괴물의 눈물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녀와 괴물”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해당 게시글에는 한 마디의 대사도 나오지 않는 만화와 잔잔한 BGM만이 흐르며 수많은 누리꾼들을 감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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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너에게 꽃을 주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소녀가 너에게 꽃을 주었을 때, 너는 그에게로 와서 의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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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화환을 씌워주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둘. 그러나 여전히 그의 입은 막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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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어디를 갈때도 언제나 함께하며 짐을 들고 행복한 날들을 보내던 둘. 말을 하지 않았지만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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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점점 나이가 들며 노쇠해졌지만 서로는 서로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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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않은 상황임을 직감한 괴물. 그녀는 결국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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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깨어나고 남아있던 기력을 다해 괴물에게 손을 뻗자, 괴물은 손을 다정히 잡아준다. 그러자 소녀는 여백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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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흘리며 말하는 소녀. 그럼에도 여전히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듣기만 해야 하는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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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괴물에게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그저 눈물을 흘릴 뿐인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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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장례를 치우고 모든 사람은 돌아갔지만, 그녀의 곁을 떠나지 않는 그. 비가오면 비를 맞을까 걱정돼 온몸으로 막아서고, 눈이오면 눈에 맞을까 걱정했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봄에는 소녀의 무덤가에도 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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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그녀는 꽃으로 화환을 만들며 그에게 씌어주곤 했다. 그녀의 그런 사랑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던 그였다. 그는 결국 이제서야 터져나오는 울음에 마스크를 부수고 울부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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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의 추억에 눈물을 흘리며 전하지 못할 말을 이제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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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늦은 말, 전하지 못할 말에도 그녀는 그를 이해하고 용서하며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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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녀는 그를 다시 안아주고 나서야 떠났다.

해당 그림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머님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해서 너무 아쉽네요” “제발 사랑한다면 말하고 삽시다” “30초만에 눈물 흘린다”라며 감동적인 반응을 보였다.


내신9등급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이미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