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본의 학생들도 배우는 시인 윤동주’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윤동주의 ‘서시’는 일본 고교 국어교과서인 <신편 현대문>에 실리기도 하는 등, 일본 학생들이 윤동주의 시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사실로 드러났다.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 이용자에 따르면 실제로 윤동주의 시가 실려있는 교과서가 있으며, 국어/문학시간에 배운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그에 대한 증거로 실제로 일본의 어느 학교에서 윤동주의 대표 시인 ‘서시’를 배우는 학생들의 모습이 커뮤니티에서 돌기도 했다. 칠판에는 한글을 쓰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듯 삐뚤삐뚤하게 한글로 ‘서시’의 전문을 적었으며, 우측에는 일본어로 ‘서시’를 적어 놓았다.
윤동주 시인의 대표 시로 꼽히는 ‘서시’는 과거 한국의 동서문학관에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과 시로 윤동주 시인과 그의 ‘서시’가 뽑힐 정도로 한국인들에겐 매우 친숙한 시이다. ‘님의 침묵’ ‘나룻배와 행인’으로 유명한 한용운, ‘진달래꽃’, ‘먼 후일’로 유명한 김소월 시인과 함께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에 항상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시인이 바로 윤동주이다.
더욱이 일본 인기 스포츠 애니메이션인 ‘하이큐’에도 윤동주 시인에 대한 시와 문제가 나왔다는 제보도 있었다.
이렇듯 일본인들도 인정하는 시인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윤동주는 일본의 제국주의 만행때문에 죽었다는 설이 정설이다. 1943년 징역 2년 형을 선고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복역하던 윤동주가 주사를 계속 맞았다는 증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당시 함께 투옥된 윤동주의 고종사촌인 송몽규는 “동주와 나는 계속 주사를 맞고 있어요.그 주사가 어떠한 주사인지는 모릅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과거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윤동주가 생체실험을 당했다는 설에 대해 추적을 해보기도 했었다. 당시 일본군은 전시체제에서 생리식염수의 필요성을 느끼고 그것을 개발하는 일에 몰두했는데, 그 개발에 있어 인체 적용 대상이 필요했고 그 적용 대상이 윤동주였다는 것이다.
일본 학생들이 윤동주 시인에 대해 공부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네티즌들 역시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 누리꾼은 “우리는 서정주나 이광수를 배우는데 윤동주를 죽인 사람들이 윤동주를 배우네”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다른 누리꾼은 윤동주의 사망설에 대해서 “내가 알기로는 당시 과다출혈로 죽는 병사의 수가 많아서 피를 보충할만한게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바닷물을 넣은거로 알고있음”이라며 윤동주가 생체실험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보충하기도 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윤동주 시는… 미국 의회도서관에도 한국 코너 가보면 걸려있음”이라며 자랑스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윤동주의 생애와 관련된 영화 동주가 지난 2016년에 흥행을 하기도 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윤동주에 생애와 그의 시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내신9등급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