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MBC ‘그녀는 에뻤다'(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스누라이프
역시 배운 사람은 다른 걸까. 높은 연봉의 생산직을 바라보는 서울대생들의 남다른 시각이 공개돼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봉 7000 받는 고졸 생산직에 대한 서울대생들 반응’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2014년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올라온 글로 원제목은 “사촌동생 현X제철 생산직으로 7천 버네요”이다.
서울대생 A씨는 사촌동생에 대해 ‘학교 다닐 때 공부에 뜻 없고 말썽투성이라 삼촌숙모께서 고민이 참 많으셨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사촌동생은 지방에 위치한 한 제철 전문 특성화 전문대학을 졸업한 뒤 현X제철에 입사했다.
입사 1년만에 야근수당, 주말수당 이것 저것 합쳐서 연봉이 7천이 조금 넘는다고.
A씨는 “제철소는 위험수당도 나와서 자동차쪽 계열사 현장직 중에서 돈이 제일 잘 나오나봐요. 상여금으로 삼촌 차도 바꿔드리고. 허허. 참 부럽기도 하고 좋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취업시장에 스카이 나와서 웬만한 회사 들어가도 7천은커녕 5천도 안 되는 경우가 태반인데… 전 1년에 4천도 못 버는데… 부러워서 넋두리 한번 했어요”라고 덧붙였다.
전문대학을 나온 사연 속 사촌동생을 비롯 고등학교 졸업 뒤 곧바로 ‘생산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서울대생의 반응은 어땠을까. 뜻밖이었다.
대부분 그들을 인정했고, 존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바람직한 변화라고도 표현했다.
사회 전체적 입장에서 블루 컬러의 높은 연봉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이를 접한 누리꾼들 역시 “역시 최고 대학에 다닌다면 저런 생각을 가져야죠”, “서울대생은 마인드도 다르네요”, “대단하다”,” 비교하는 순간부터 불행해지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실 대학이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가는 곳이지. 취업 잘 되려고 하는 곳이 아닌데. 씁쓸하다”, “그냥 아무공장이나 들어가서 일해도 년 4000벌수있는데 삶의질이란건 무시못함 덜벌어도 편하게 일하고 하고싶은거하는게 진짜 가장 중요한건 팩트입니다..육체,정신 둘다 피폐해지는건 삼성생산직도 마찬가지랍니다”, “생산직으로 7천 버는 특성화 대학 출신 사촌동생이 부럽다는 글에 서울대생들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는 댓글을 많이 달아놓은 상황이에요. 서울대생 입장에서는 고학력 사무직이 돈을 더 잘 버는 게 훨씬 유리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회 전체적 입장에서 블루컬러의 높은 연봉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겁니당”,
“신기할 정도로 멋있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네 나도 학력이 사실 중요한 게 아니었다는 걸 중요한 삶이 다 지나고 나서야 깨닫겠지 학력은 날 표현하는 정보 중 일부일 뿐이고 정말 중요한 것은 삶은 살아가는 노력과 지혜 또는 열정이니 나도 하나의 스펙에 목 매지 않고 먼 미래를 바라봐야 큰 사람이 될 것 같다 학력으로 사람을 재고 아무렇지도 않게 도장을 찍는 사람들이 꼭 이 글을 봤으면 좋겠다 흔히 괄시받는 지방대, 전문대, 전문학교, 교육원에 대한 모든 프레임이 사라지고 점차 나중엔 학력이 중요하지 않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느 순간 보면 그 사람의 인성이 어떤지도 모른 채 학력이 좋은 이유로 그 사람이 참된 인간같아 보이는 다른 의미에서의 프레임이 씌워지니… 학력은 그 사람이 공부에 얼마나 뜻이 있고 공부에 진취를 이뤘는지를 판단하는 수단일 뿐임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의 가치와 재능은 단지 하나의 대학이름으로 말할 수 없는 것들이니까” 등의 다양한 반응들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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