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교수도 감탄한 고등학생의 ‘하스스톤’ 논문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전설의 고등학생 논문”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게시글의 내용은 과거 한 고등학생이 ‘디아블로 시리즈’와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오버워치’등의 게임으로 유명한 블리자드 사의 전략 카드게임 ‘하스스톤’을 하다가 그에 관한 논문을 작성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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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등학생이 교내에서 열린 논문 제출 대회에서 게임 ‘하스스톤’에 관련된 논문을 제출해 화제가 됐다. “자연선택원리를 이용한 전략 카드게임 인공지능의 향상 방법에 대한 연구”라는 제목을 가진 이 논문에는 이 게임의 인공지능을 향상시키는 방법 진화론에 대한 간략한 설명, 무엇을 연구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 목표와, 연구 결과까지 나타나있다. 이 학생은 진화론에 게임 ‘하스스톤’을 접목하는 참신함을 선보였다.

진화론에서도 자연선택과 관련한 내용을 ‘하스스톤’의 인공지능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 연구해보는 것이 이 연구의 목표였다. 논문의 서론에는 “전략카드게임에서는 플레이어들에게는 준비해온 덱을 플레이하면서 매 순간 상대에게 응수하는 능력뿐 아니라, 상대하게 될 것이라 예상되는 상대의 덱에게 승리하기 쉽도록 끊임없이 자신의 덱의 카드구성을 수정 및 보완하는 능력 또한 요구된다”며 자연선택과의 접합점을 찾아냈다.

이어서 연구자는 “자연선택이란 동종의 생물 개체 사이에 일어나는 생존경쟁에서 환경에 적응한 개체들이 생존하여 자손을 남기게 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전체 개체군의 환경 적응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스스로 덱을 짜고 수정하는 능력을 가진 전략 카드게임 인공지능의 개발이 부진한 이유가 지나치게 많은 카드들과 그 사이의 복잡한 상호관게들을 컴퓨터내에 구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면, 각각의 카드들의 정보를 입력해줄 필요가 없는 귀납적인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고, 그 방법으로는 자연선택의 원리가 활용가치가 높을 것이다”라며 연구의 방법과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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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논문에 대한 학교 선생님들의 반응은 시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나 한 선생님은 게임으로 논문을 쓴 것에 대해 큰 적의까지 보였다고 한다. 논문을 연구한 고등학생은 열정적으로 임했으나, 무시를 당하자 덮어두다가 1년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고 한다. 그런데 당시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반응은 선생님들의 반응과 다르게 폭발적! 기게 고등학생이 쓴 게 맞냐라며 다들 놀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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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고등학생의 논문은 해외 유저들에게도 알려졌고, 해외 유저들의 반응 역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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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당 학생의 글은 더욱 유명해지면서 SNS 서비스인 페이스북에도 화제가 됐다. 이 글을 본 카이스트 교수는 “대박이로군요”라며 극찬을 했다. 이어서 ‘블리자드 코리아’의 고경곤 부사장을 태그해 이 학생에게 “블리자드 구경도 시켜주시고, 블리즈콘 등에서도 발표하게 하면 어떨지?”라고 요청했다. 이에 고경곤 부사장은 “넵 교수님 같이 만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주에 만나기로 했습니다”라며 수락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한국 교육 또 1패” “게임이라면 눈 뒤집어져서 열내기 바쁜 선생님들” “원석을 못알아봅니다 이렇게”라며 해당 학생의 논문을 알아보지 못한 선생님들을 비판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고딩아니면말고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이미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웃긴 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