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페이스북 페이지인 “중앙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제보자는 “야, 너는 해장을 고구마로 했냐. 술 취해서 고백을 했으면 다시 말을 해야지”라며 끝나지 않은 사랑의 이야기를 박력 넘치게 고백했다.
제보자는 “야, 너는 해장을 고구마로 했냐. 술 취해서 고백을 했으면 다시 말을 해야지.”라며 전날 있던 일을 상기시켜주었다. 그러나 이후 부끄러워하고 있을 그녀를 위해 말을 끊고 그는 “됐고 내가 다시 얘기할테니까 부끄러우면 눈 동그랗게 뜨고 생각지도 못한 척 망설이다 고개 끄덕여”라며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해주는 섬세함을 보여주었다. “술김에 한 니 고백은 없었던 일로 해줄게.”라며 자신이 다시 고백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이미지 출처=’연애의 발견’ 방송 캡쳐, 본 이미지는 본문과 관련이 없습니다.
이어서 그는 “(너가)예쁜 말 해주는 남자가 좋다고 해서 몇 개 연습해봤는데, 난 소질도 없고, 니 앞에 서면 늘 타이밍을 놓치니까 그냥 내 방식대로 얘기할거야. 투박하고 담담하게. 어제 살짝 취한 네가 그랬던 것처럼 예쁜 얼굴, 예쁜 목소리, 예쁜 표정으로는 말 못해줘. 미안해”라며 자신의 고백이 그녀에게 맘에 들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그러나 이내 제보자는 로맨틱하게 “대신 늘 예쁜 네가 빛날 수 있게 나는 네 어둠이 되어줄게. 넌 내 안에서 항상 가장 빛났으면 좋겠다.”라며 ‘심쿵’할 문장을 적어넣었다. 이어 “좋아해, 세 글자면 될걸 너는 늘 나를 장황하고 횡설수설하는 놈으로 만든다. 네게 카톡을 보낼 때, 몇 번이나 썼다 지워놓곤 애써 쿨한 척 하는 나를 너는 알까.”라며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제보자는 계속해서 간지러운 사랑의 속삭임을 적었다. “보고싶다. 이따 잠깐 만나자고, 할 말 있다는 내 말에 널 닮은 귀여운 이모티콘을 보내는 너를. 늘 덜렁거려 나한테 구받받으며 멋쩍은 미소를 보이는 너를. 사랑한다는 말이 딸꾹질처럼 튀어나오려 해서, 애써 목구멍으로 삼켜내는 나에게 친구야 사랑한다! 아무렇지 않게 말해놓고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는 너를.”이라며 한 편의 시를 그녀에게 선물했다.
마지막으로 제보자는 “오늘이 지나면 우리는 연인이거나, 남보다 못한 친구가 되어있겠지. 어제 네 취중고백이 진심이었다고 믿지만, 설사 그게 아니라해도 나는 너를 좋아해”라며 지난 밤의 그녀가 했던 고백을 다시 떠올렸다. 이어서 “어제 네 고백에 너 취했다, 아무렇지 않게 말하며 너를 집에 데려다주고 막차가 끊겨 집까지 걸어오는 시간 내내, 하늘을 나는 것 같았거든.”이라며 그때의 기분을 표현했다. 그는 “어쩌면, 어제 진짜 취한 쪽은 네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기분 좋은 숙취는 영원히 끝나지 않았으면. 사랑해, 이제 갈게”라며 글을 마쳤다.
이에 네티즌들은 “박새별의 ‘사랑이 우릴 다시 만나게 해준다면’이라는 노래 들으면서 읽으면 진짜 설렘” “왜 내 취중고백은 다 실패하는거지” “저 사람은 성공할듯” “남자가 너무 로맨틱하다” “읽으면서 핵설렘”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삼수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이미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