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이순재가 MB
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자신이 한지혜에게 C학점을 줬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월 4일 이순재는 신지, 김혜성, 최민용과 함께 “라스를 향해 날려~ 하이킥 하이킥”특집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당시 이순재는 자신이 당시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만난 제자들에 관한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해 많은 사람들을 폭소케 했다.
‘라디오스타’ MC들은 이순재가 과거 제자였던 배우 한지혜에게 무조건 C학점을 준 사연에 대해 의아해하며 물었다. 이순재는 자신이 교수직으로 있을 당시 배우 한지혜가 자신의 강의를 듣게 됐다며 사건의 경위를 차분히 설명해주었다.
한지혜는 강의를 듣기로 하였으나, 동시에 큰 드라마의 주연을 맡게 됐다고 한다. 강의 특성상 주 6일 동안 연습을 해야했으나, 한지혜는 스케줄 문제로 이 연습에 참여할 수 없었다.해당 강의는 한 학기동안 오로지 한 작품을 배우는 수업으로 휴일도 거의 없이 매일 연습에 나서야 한다는 게 이순재의 설명이었다. 그리고 수업의 마지막은 한 학기 동안 연습한 작품으로 공연을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강의 커리큘럼을 설명해주었다.
결국 한지혜는 교수인 이순재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으나, 이순재의 대답은 간단했다. 이순재는 촬영때문이니 너의 스케줄이나 개인 사정은 인정하지만 결국에는 너가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은 것이니 C학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MC들은 의아해하며 “C학점을 준다는 건 그냥 인정을 안하는 거 아닌가요”라며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순재는 당황해하며 웃음으로 무마했다.
이에 이순재는 다른 학생들은 매일 연습하지만, 한지혜는 촬영이 있는 날이면 나올 수 없기 때문에 매일 연습하는 친구를 위해 빵을 사올 것을 권유했다고 한다. 한지혜은 결국 이순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일 빵을 사왔다고 한다. 누리꾼들은 “이순재씨 일진이셨네요?” “한지혜 빵셔틀 설”이라며 이순재를 짓궂게 놀리기도 했다.
이순재는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며, 다른 에피소드도 이야기했다. 이순재는 당시 어느 학생이 수업에도 불성실하게 참여하고 학교에 외제차를 몰고 등교하기도 하며, 촬영이 있었다고 거짓말까지 하자 해당 학생을 빨리 졸업시키기 위해 낙제인 F도 아니고 D학점을 줬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그 학생이 다른 학생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빨리 졸업을 시키려 했다고 한다.
그러자 D학점을 받은 학생이 전화를 해 “선생님께 D학점을 받아서 학교에서 쫓겨날 것 같습니다”라고 하소연을 했다고 한다. 이에 이순재가 “그럼 어떻게 해 드릴까요”라고 하면서 “내가 최순실도 아니고”라고 말해 MC들을 폭소케했다.
D학점을 받은 학생은 당당하게 B학점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러자 이순재는 곧바로 노발대발하며 “야 이 도둑놈아”라며 돌직구를 날렸고, 결국 D학점을 받은 학생은 그 상태로 학교에서 쫓겨났다고 한다. 이에 네티즌들은 “역시 대쪽 같으시다” “원칙주의자” “순재옹은 진짜 존경합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순재는 지난 2011년 가천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로 위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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