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역사적인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온 스테이션 역에서 개최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아시아 배우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것은 64년 전 일본 배우 우메키 마요시 이후 2번째다.
미나리에서 한국 할머니 역을 맡은 윤여정은 전통적인 할머니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지만 특유의 인간적인 매력을 떨치며 현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후 그는 총 37개의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가장 강력한 여우조연상 후보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윤여정의 수상소감 역시 역대급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여정은 시상자인 브래드피트에게 “드디어 만났다. 우리가 영화 찍을 때 어디있었느냐”며 농담으로 수상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아카데미 측과 영화 미나리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자신과 똑같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들을 언급했다.
윤여정은 “우리는 각자의 영화에서 다른 역할을 해냈다. 우리에게 경쟁이란 것은 있을 수 없다. 모두가 승리했고, 나는 그저 운이 조금 좋았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 얘기를 들은 여우조연상 후보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감동을 받아 “I love her”라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배우들 역시 윤여정의 멋진 수상소감에 박수갈채를 보내며 그녀의 아카데미 수상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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