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첫 아이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남자가 청천벽력과도 같은 아내의 말을 들었다. 임신 24주차에 접어들었는데 아이를 지우고 싶다고 한 것.
얼마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쓴 남편 A 씨는 “임신 24주차인 아내가 아이를 지우고 싶다고 한다. 울면서 손 모아 빈다. 너무 힘들고 애 낳기가 싫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와이프가 해달라는 것은 다 해주는데 참 답답하고 마음 아프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이만큼은 A 씨가 원했던 것이다.
그는 “처음 임신 사실을 알고 와이프가 결혼 전 4번이나 중절을 한 몸이라 더 걱정된다. 나이도 28살이라 이 이상은 더 이상 아이 가지는 것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식도 하고 혼인신고도 했으니 아이 낳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임신 24주차가 됐는데 저러니 3년 간 끊었던 술이 들어간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나 더 끔찍한 소식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아내는 며칠 후 A 씨에게 결혼 후 다른 남성과 잠자리를 가진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A 씨의 아이가 아닐까봐 겁이 나서 아이를 지우자고 했다는 것이다.
아내는 A 씨의 어머니가 담낭암 말기였는데, A 씨가 간병을 다닐 틈을 타 다른 남자를 만났다.
아내는 A 씨가 집을 비운 사이 채팅에서 만난 남자가 요구하는 돈을 받고 관계를 맺었고, 현재 임신 24주차인 것을 계산해봐도 아내가 외도를 했을 당시와 시기가 일치했다.
A 씨는 “어머니가 아프고 간병하느라 너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아내는 외도로 답을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장모님, 장인어른께는 말씀드린 상태다. 두분 다 저한테 미안해한다. 아내는 싹싹 빈다. 그런데 저는 더 이상 못참고 이해도 못하겠다. 만약 지금 애가 태어나도 내 자식이 아니라면? 친자식이라고 해도 지금 아내랑 제 정신으로 키울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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