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난 고3때까지 반에서 제일 뚱뚱한 애라는 타이틀을 놓쳐본적 없고
고등학교 3학년때 120kg을 찍었음
특히 남성 여성의 비율이 1대 1정도, 여성이 훨씬 많은 그런 여초과에 들어가서 더 그랬을거임.
물론 거기서도 여성에 대해 피해 의식이 있었고 의식적으로 피하고 또 조용조용 생활하려 노력했음.
내가 다른 여자애들한테 대하는 태도와 그 애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주변 여자애들이 은근히 눈치를 챈 것 같았음
그러던 중 그 속에 섞인 그 애의 목소리를 듣고는 발걸음을 멈췄음
“아니 내가 걔를 왜 좋아해? 걔 냄새나게 생겼잖아. 좀 잘해주는 것 뿐인데 왜? 걔가 나 좋아한대?”
그치만 살면서 살이라는 것을 뺴본적이 없기에 무조건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고 운동했음
나도 그렇게 흔해지고 싶었음.
‘흔한 사람이 되고싶다’
뭐 결과적으로 얘기하자면, 방학 중 총 55kg의 살을 뺏음.
120kg에서 65kg이 되었음. 발은 가벼웠지만 가죽은 늘어났음.
워낙 급격하게 다이어트를 해서 그런거였음
그렇지만 날 알아보지 못했음.
친구는 자꾸만 전화를 걸어 내가 어디있는지 물어봤음.
나는 정문앞에 서있다고 했는데도 친구는 눈앞에 서있는 나를 찾지 못했음
강의실에 들어가서도 비슷한 상황이었음
살면서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기에 나 역시 놀랐는데 내색 안했음
살면서 이런 대우는 처음 받아보는 거 였음
근데 중요한건 그 속에 그애도 있었다는 거임
그때 화가 났음. 예전에 들었던 냄새날 것 같다는 말이 떠올랐음
그리고 나서 바로 교수님 와서 다들 자리에 앉는다
안보는척 하면서 살짝 고개 돌려서 보니까
그애가 얼굴 새빨개져서는 자기 자리 앉으면서 아랫 입술 질끈 꺠물었음
그 일 이후로 시간이 많이 지났긴 했지만
지금까지 그 일 생각하면 기분 너무 좋아짐.
어떻게 보면 나를 살뺴게 해준 사람이니까 고마워 지기도 함
고딩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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