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에서 스님과 훈련받은 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군대에서 스님과 훈련 받은 썰”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의 흥미를 끌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53사단에서 스님과 훈련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담겨 있었다.

처음 훈련소에서 스님을 만났을 때부터 충격을 받았다고 하는 작성자.

스님은 고무신을 신고는 그 먼길을 걸어왔다며 범상치 않은 기운을 뿜었다고.

먼길을 걸어와서 그런지 첫날부터 이미 양쪽 발바닥에 물집이 엄청 크게 잡혀있어서 소대장이 그냥 의무실에 데려갔다고 한다.

그런데 의무병이 물집을 그냥 다 벗겨버리고는 맨살이 드러나자 거즈로 감싸버렸다고.

결국 첫날부터 발바닥에서는 피가 터져나오고, 제대로 걷지도 못했으나 아픈 내색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 스님은 안경 한쪽 알을 누가 부셨으나, 훈련내내 안경도 거의 쓰지 않고 훈련을 받으며 화도 내지 않고 웃기만 했다.

그러나 발바닥이 다 터지고 안경도 쓰지 못하고 훈련을 받는 것이 무리였는지 각개 전투때 쓰러졌다고 한다. 병원에 실려갔지만, 다음날 아침 다시 훈련에 복귀하더니 기록사격 만발을 꽃아넣었다고 한다.

스님과 함께 했던 소대는 교관들에게 엄청나게 칭찬을 받았다고 한다. 다들 그 스님이 훈련하는 걸 보더니 뭔가 좋은 느낌을 받았는지 훈련을 매우매우 열심히 했기 때문이라고.

마지막으로 작성자는 “우리나라 승병들이 역사적으로 왜 그렇게 위력적이었는지도 그때 현장에서 직접 느꼈었음. 밑에 스님은 징집되면 어떻게 하냐는 말에 생각나서 써봤다. 53사단 나온 애들이면 아는 애들도 있을거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와… 아직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임진왜란때 왜병들 때려잡던 기상의 호국불교보소….”

“대단하신 스님이네….같은 20대라도 마음가짐이 다르네요..옛날에 태어나셨으면 진심 독립운동가 급인데..이건;;”

“53사 각개전투장 가는 길이…… 엄청나죠 아마 가다가 체력이 바닥나셨을듯”

“전투력보소… 카라짐인가..”와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미지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인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