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야구 선수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요즘 여자들이 환장하는 야구 선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현재 넥센 히어로즈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인 외야수 이정후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잘생긴 외모로도 많은 주목을 받은 이정후이지만 사실 그의 아버지가 타이거즈의 레전드 ‘바람의 아들’이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는 이종범이었기에 더욱 화제가 됐었다.

그런 그를 우려하는 시선도 많았다. 한국 야구사에 워낙 굵직한 족적을 남긴 이종범의 아들이기에, 아버지의 존재에 대한 부담감으로 무너지거나 자신감을 잃지는 않을까 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또한 아버지의 후광으로 야구한다는 말도 안되는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실력으로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휘문고등학교 야구부 출신인 이정후는 1998년 생으로 올해 고작 19살의 나이.

고등학교 졸업 후 17년도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으로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한 이정후는 19이라는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고 있다. 현재 98경기에 출전해 3할 3푼 4리의 타율, 홈런 2개, 도루 6개, 출루율은 4할 1푼, 장타율은 4할 3푼 6리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신인 중 단연 독보적인 성적이다. 신인왕 후보 0순위로 무려 10년만의 고졸 신인왕의 탄생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잘생긴 얼굴과, 한국 야구의 슈퍼스타 이종범의 아들이라는 매력적인 스토리, 여기에 뛰어난 실력까지 보유한 그에게 거는 기대가 결코 적지 않다.

한편 게시물을 접한 한 누리꾼들이 “기아로만 왔었어도”라며 바람을 드러내자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누리꾼이 언급한 기아 타이거즈가 바로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의 친정팀이다. 그러나 기아와 이종범의 사이는 마지막에 불협화음을 냈다.

2011년 41세 나이로 당시 현역 최고령 선수로 활동을 하던 이종범은 2할 7푼 7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그러나 리빌딩에 목표를 내세운 기아 타이거즈는 이종범에게 은퇴를 제의, 이종범은 은퇴를 거부했으나 구단은 이종범에게 은퇴를 종용하다시피 했다.

이종범은 어쩔 수 없이 은퇴를 했고, 이정후는 자신의 아버지를 은퇴시킨 거나 다름없는 기아 구단에게 좋은 감정을 보일리 만무했다. 어쨌건 기아 입장으로서는 많이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미지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 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