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KBS ‘쌈, 마이웨이'(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고민을 말했다가 도리어 누리꾼들로부터 ‘팩트폭행’으로 얻어터진 한 남성이 있다.
최근 주요 커뮤니티 및 SNS에는 ‘여자친구의 과소비’라는 제목으로 지난 2014년 화제가 되었던 네이트 판 게시물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28살의 직장인 A씨에게는 1년 조금 안 되게 만난, 23살의 대학생 여자친구가 있다. 다만 여자친구의 ‘과소비’ 때문에 A씨는 걱정이 많다.
물론 과거에는 감사함이 더 많았다. 연애기간의 절반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취준생이었던 A씨는 당시 돈이 아예 없었지만 그때마다 여자친구는 7:3으로 데이트비용을 부담해주며 A씨를 배려했다.
A씨는 “여자친구네 부모님께서 학력도 꽤 높은 분들이셨어요. 아버님이 의대 교수, 어머님의 의사. 경제력도 갖추신 분들이신지라 여자친구의 씀씀이에 있어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자친구가 대학생인데도 불구하고 소비가 꽤 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1. 일주일에 2-3회씩 필라테스 1:1 개인강습을 받는 여자친구
“일반 헬스장과 비슷한 줄 알았더니 비용이 어마어마하더군요. 특히 1:1 같은 경우는 몇 배로 비싸고요. 제가 굳이 이렇게 비싸게 주고 해야 하냐며 헬스를 같이 다니자고 하니 어를 적부터 자세가 좋지 않아 골반이 살짝 틀어졌었는데 성인이 된 후 필라테스를 시작했더니 자세도 좋아지고 교정이 많이 되었다며 유독 필라테스만 고집합니다”
2. 돈을 아낌없이 소비합니다.
“여자친구는 유명대학 공학과 학생인데 수학과외를 하나 합니다. 그 외에는 용돈을 현금으로도 따로 받고 혹시 모른다며 부모님께서 신용카드도 하나 주셨습니다”
“씀씀이를 보면 꽤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제가 무신경한 게 아니라 여자친구는 한번도 같은 옷을 입은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옷이며 가방, 알고 보니 제 월급의 배가 되는 것들이었습니다. 샤넬, 구찌보단 에르메스만 들고 다니네요. 제일 저렴한 제품이 300이었습니다. 물론 부모님이 사주셨을 수도 있습니다”
“같은 밥을 먹은 후엔 항상 유명한 디저트를 먹으러 가는데 저는 배부른데 왜 굳이 한 조각에 만원이 넘는 것들을 먹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이건 대부분 여자친구만 먹기 때문에 여자친구가 비용을 부담합니다”
3. 저와 경제적으로 차이가 납니다.
“여자친구가 저번 학기에 이어서 한번 더 성적우수장학금을 탔더니 여자친구 부모님께서 차를 하나 사주시겠다고 했답니다. 저는 경악했습니다. 대부분 일반적인 가정집에서는 장학금을 탔다고 해서 차를 뽑아주진 않습니다. 이런 얘기를 할 때마다 저와 전혀 다른 세계 사람인 것 같아 이질감이 듭니다”
4. 아직 결혼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물론 여자친구가 학생이라 부담이 되는 건 알지만 매번 결혼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고자 하면 자긴 아직 어리다며 대학원도 다니고 석박사도 따고 전공 살려 연구해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힘을 쓰겠답니다. 결혼에 대해 딱잘라 얘길하니 섭섭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A씨는 친구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봤자 배가 불렀다고 핀잔을 받곤 한다. 하지만 A씨는 진지하다고 한다.
A씨는 “혹시나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저의 의견이 자격지심으로 비추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저 또한 탑10에 드는 대학을 졸업했고 최근 대기업이라고 말할만한 곳에 취직했습니다”라고 자신을 설명했다.
이어 “제가 이렇게 고민을 하는 이유는 여자친구와 제가 결혼을 한다 하더라도 제 능력으로는 도저히 여자친구의 소비를 맞춰줄 수 없을 것 같아 여러 차례 돈이 덜 드는 다른 소비로 협의를 하려고 했지만 씨알도 안 먹혀 글을 쓰는 것이니 오해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삼수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