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유튜브 캡처(이하)
“귀여운 거 좋아해?”
지난 23일 네이트 판에는 ‘25만원짜리 지갑 받고 스폰지밥 손가방 사준 전남친ㅋ’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제는 헤어진 ‘구’ 남친이 되어버리고 말았지만 한창 알콩달콩하던 지난 1월, 글쓴이 A씨는 남자친구에게 케익과 25만원짜리 지갑을 생일선물로 준비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A씨의 생일이 다가오고 있던 즈음 남자친구는 “뭐 갖고 싶어?”라고 물었다. A씨는 내심 기대했다.
A씨는 “제가 그냥 가방은 많아도 휴대폰과 립스틱 정도 넣고 멜 수 있는 가방이 없어서 하나 갖고 싶다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아울렛 가면 예쁜 거 많고 가격도 10만원 안팎이니 알아서 잘 사주겠거니 싶어 따로 얘길 안했어요”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생일 전날 남자친구는 A씨에게 “귀여운 거 좋아해?”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이어 캐릭터 좋아하냐고.
A씨는 “생일 전날 묻는 거길래 가방하고 뭐 따로 귀여운 거 준비하나보다 했거든요? 근데 생일 당일 준 게… 케이크 작은 거랑 스폰지밥 손가방이네요”라고 남자친구의 선물을 공개했다.
남자친구는 “요즘 많이 하는 거다”라며 자신의 선물을 설명했지만 A씨는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았다.
A씨는 “아니. 10대나 20대 초반이 그냥 귀엽게 메는 걸 25살인 나보고 하라고? 어이가 없어서 장난 치지 말라고 했더니 정색하면서 ‘네가 캐릭터 상품 아기자기한 거 좋아하길래 스폰지밥도 귀엽고 작은 가방 필요하다고 해서 산 거다’라고 뭐라 하네요. 장난 아니구나 싶어서 얼마 주고 샀냐고 물으니 끝까지 대답 안 하네요”라고 말했다.
결국 A씨는 “돈 없으면 없다고 말을 하던지 내가 준 지갑이나 뱉어내라. 거지XX야”라고 소리 지른 뒤 집에 와버렸다.
집에서 검색해보니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건넨 선물의 가격은 배송비 포함 7-8천원.
A씨는 “전 25만원 똑같이 돌려받을 생각은 없었지만 보통 정상인이라면 선물 받은 만큼 비슷한 선으로 해주려고 안 하나요? 그 XX가 찌질한 XX이라 정상인처럼 생각을 못 하는 건지…”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어 “25살 여자 생일에 만원도 안 하는 캐릭터 손가방이라니. 지나가던 개도 웃겠네요. 아휴”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함께 분노했다. 돈을 떠나 남자친구의 성의가 너무나도 부족했다는 것. 또한 꽤 많은 누리꾼들이 비슷한 경험을 한 듯 싶었다.
삼수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