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당시 악어 때문에 일본군이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1945년 1월 21일에서 2월 22일까지 람리 섬에서 벌어진 전투를 람리 섬 전투라 부른다. 람리 섬 전투는 미얀마 서부 람리 섬에 비행장을 건설해 미얀마 본토 진출의 교두보로 삼으려한 영국군과 람리 섬을 점령하고 있던 일본군 사이에서 벌어진 전투이다.
하지만 일본군에게 큰 피해를 준 대상은 영국군이 아닌 ‘악어’였다고 한다.
람리섬 전투에서 영국군은 우세훈 화력으로 일본군이 점령하고 있던 람리 섬을 포위하는 데 성공했고, 이에 섬에 주둔하고 있던 1천여명의 일본군은 육지의 본대와 합류하기 위해 철수하기 시작했다.
일본군은 철수를 위해 16km 가량 뻗어있는 맹그로브 늪을 걸어서 건너게 되었는데, 때마침 해가 지기 시작했고 안개까지 끼면서 일본군의 퇴각 속도는 더욱 느려졌다.
문제는 일본군이 건너는 맹그로브 늪이 수 백마리에 달하는 악어의 서식지라는 것이었다. 그곳에 있던 악어들은 평범한 악어가 아닌 최악의 명성을 갖고 있는 바다악어들이었다.
이 사실을 몰랐던 일본군은 맹그로브 늪으로 들어갔고, 악어들의 공격을 받기 시작했다.
영국 해군 출신 과학자 브루스 라이트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증언했다.
“그 날 밤은 해병대 보트에 타고 있던 그 어느 대원도 경험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끔찍했다. 검은 늪지에서 소총의 발사광은, 악어의 턱에 분쇄되는 부상병들의 고함소리와 함께 중단되곤 했다. 악어들이 움직이면서 내는 흐릿하면서도 살벌한 소리는, 지상에서는 좀처럼 들을 수 없는 지옥의 소리를 만들어냈다. 새벽녘 독수리들이 악어들이 먹다 남긴 것을 처리하기 위해 도착했다. 람리 늪에 들어간 약 1,000명의 일본 육군 중 겨우 20여 명만이 살아서 발견되었다”
이 사건은 1999년도 기네스북에 ‘동물에 의한 가장 큰 재앙’이라는 기록으로 등재되었으며, 2016년 말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방영한 6부작 다큐멘터리에서도 소개되었다.
하지만 현재 2017년도 기네스북에서는 “하지만 그 일화 내지는 적어도 사망자의 규모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라고 기재해 악어의 공격과 규모를 확정하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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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