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Pixabay(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세상 모든 것에는 다 장단점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부러운 점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점이 될 수 있 듯.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75E컵 여자가 말하는 인생 살며 장단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을 ‘75E컵’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우선 먼저 글을 쓰는 의도가 절대 아담가슴녀들을 비하하거나 또 슴부심을 부리려는 게 아님을 밝힌다”라며 “그냥 아. 가슴이 크면 이런 장단점이 있구나. 하면서 가볍게 봐주시길. 그냥 우리 모두가 장단점을 가지고 있듯이”라고 말문을 뗐다.
먼저 그녀가 말하는 장점부터 살펴보자.
1. 가끔 의도치 않은 순간에 예상치 못한 사람에게 칭찬을 들을 때가 있다.
– 이건 꼭 가슴에 국한되지 않지만 가슴을 예로 들면 평소 그냥 저냥한 사이였는데 저 사람이 나랑 친해지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 때 글래머라고 칭찬하면서 얘기도 나누게 되고 말 섞는 계기가 될 때가 있다. 물론 뼈가 있는 말은 제외한다.
2. 라인
– 난 일할 땐 절대 가슴골은 물론 가슴라인과 허리, 힙라인이 드러나는 옷을 입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주말에 약속이 있거나, 데이트 등 내가 예뻐보이고 돋보이고 싶을 땐 하이힐과 함께 타이트한 핏을 즐겨 입는다. : 물론 이때 차가 아닌 지하철로 이동할 땐 혹시 모르니 꼭 가슴골을 가리는 편이다. 이 얘기는 단점에서 다시 얘기할 것
– 예쁘게 꾸밀 땐 이 라인이 나를 더 자신감 있게 만들어준다. 힐 신어서 키도 커졌겠다, 타이트한 핏을 입으면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생기면서 평소 움츠려있던 어깨도 펴지고 라인이 예쁘다는 생각에 뭘해도 자신감이 넘친다.
3. 남자친구가 좋아한다.
– 이건 설명 따로 안 하겠다.
이제부터는 단점이다.
1. 팔뚝살
– 이놈의 미친 팔뚝살. 진짜 아무리 운동과 마사지를 꾸준히 해도 빠지지 않는다. 여자들을 알 것이다. 팔뚝 두꺼운 게 얼마나 저주 받은 건지.
2. 셔츠를 못 입는다.
– 학생 땐 내 몸에 관심이 아예 없었다. 고등학생 때 가슴이 많이 발달했는데 1학년 땐 좀 넉넉했던 교복 블라우스가 2-3학년 때 가슴 부분이 팽팽해지면서 같은 반 별로 안 친한 무리에게까지 가슴에 대한 험담을 들어야했다.
아 내가 가슴이 크구나, 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살이 많이 쪘다고 생각했다.
– 남자 선생님 수업시간에 재채기하다가 가슴 부분 단추가 떨어져서 조용한 교실바닥에 또르르 굴러갔을 때 느꼈던 그 시선과 수치심은 아직도 생생하다. 성인이 되어서도 괜히 남들한테 내보이기 싫어서 셔츠를 입어도 절대 타이트한 건 안 입고 루즈한 핏만 입게 된다.
3. 뛸 때 (가슴을) 잡고 뛴다.
– 그런 내 모습을 보면 병X같이 느껴진다. 뛸 때 출렁이면 아프기도 아프고 또 그 모습을 남들한테 보여주기 싫다. 보통 핸드폰 쥔 손이나 가끔은 손바닥으로 가슴 윗부분을 누르면서 뛴다.
4. 성추행, 성희롱 및 끈적한 시선
– 이 얘길 하자면 밤을 새도 모자라다. 어쩌다 할아버지, 아저씨들의 끈적한 눈을 용기 있게 똑바로 바라봐도 뻔뻔하게 전혀 피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다.
– 대놓고 하는 성추행은 남자에게, 말로 하는 성희롱은 오히려 여자에게 많이 당한다.
– ‘00이는 가슴 커서 좋겠다’, ‘원래 그렇게 가슴을 내밀고 다녀?’ 등의 노골적인 비꼼. 또한 ‘00씨는 몇 컵이야?’, ‘한번만 만져봐도 돼?’ 등의 질문은 이제 그러려니 한다.
– 실제로 첫 직장에서는 노처녀 상사의 지긋지긋한 성희롱으로 뒤엎고 그만뒀다. 그 여자는 끝까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몰랐다.
– 20대 중반 영름. 반팔 티셔츠를 입고 지하철에 탔는데 자리가 텅텅 비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앞에 서 있음을 확인한 글쓴이. 뭐지? 하고 올려다보니 얼굴이 벌개져서는 안경에 김이 끼도록 자신의 가슴골을 쳐다보며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나름 안 보이는 걸 입는다고 입었는데 무릎에 얹어놓은 가방에 딸려 내려갔던 것.
– 남초카페에 자신의 사진이 올라간 적도 있다.. 사진 속엔 지하철에 앉아있는 자신의 모습이 찍혔다. 자신을 향한 지저분한 댓글은 처참했다.
5. 속옷 살 곳이 없다.
– 그래도 요즘엔 큰 사이즈 브라를 파는 곳이 생겨 좀 나아진 편이다. 하지만 에메*의 경우 일본 브랜드라 사이즈가 세분화 되어 있어 예쁜 디자인이 잘 없다. 또한 다른 브랜드를 보자니 사이즈 C 이상은 전멸.
– 개인적으로 에블* 같은 디자인 좋아하는데 큰 컵도 만들어줬으면. 예쁜 속옷 입고 싶어요.
* 그 외 장단점
– 자켓 단추 안 잠긴다.
– 타이트한 나염티 입으면 가슴 부분만 나염이 커진다. ex) 미키마우스 티셔츠 입었다가 내가 입은 미키 귀는 유난히 큰 거 같다고 놀림 받았다)
– 여름에 가슴골에 땀차고 심하면 땀띠.
– 앉아 있을 때 테이블 위에 가슴 올려두면 편하다. 물론 혼자 있을 때.
– 엎드리면 불편하다. 어깨 통증.
– 박시한 핏 입으면 부해보인다.
– 가슴 보고 접근해오는 남자들은 이미 철없는 20대 초반까지 다 겪고 큰 깨우침을 얻었다.
끝으로 글쓴이는 “난 내 가슴이 부끄럽지 않다. 소중한 내 몸의 일부니까. 하지만 때와 장소 모르고 아무데서나 가슴골이나 라인을 드러내고 싶진 않다. 장단점 많은 몸이지만 때와 장소에 맞는 옷차림에 따라서 나도 좋고 상대방도 좋은 윈윈이 좋은 것 같다”라며 “보통 사람들이 자신에게 부족하다고 생각한 걸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는 것처럼 난 아이유같이 아담하고 여리여리한 여자분들이 부럽다. 그러니 우리 서로 자신만의 가진 고유의 매력을 더 가꾸고 사랑하며 살자. 제가 본 글의 댓글에서 싸울 일도 아닌데 싸우길래…”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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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출처 :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