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사귀어보니 깨닫게 되는 것들

최근 어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래 사귀어보니 깨닫게 되는 것들’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게시글은, 남자친구와 5년 째 연애중인 글쓴이의, ‘오랜 연애’에 대한  단상이었다.

글쓴이는 3년 째 연애 중일 때와 5년 째 연애 중인 지금의 감정이 또한 다르다며,

그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사귀기 시작한 후 6개월까지 너무 행복했던 글쓴이.

그러나 그 이후 글쓴이 커플은 틈만 나면 싸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2년 가까이 싸우고 3년차에 접어들게 되어서야, 서로를 이해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그러나 3년차는 이해의 빈도가 높아지는 만큼, 외로워지는 시기라고 한다.

우스운 것은, 어떻게든 여차저차 시간은 지난다며

시간이 지나면 조금 무뎌지게 되고, 5년 째인 지금은

그저 가족같은 관계라고 말한다.

 

“근데 전 지금이 너무 편하고 좋아요”라는 글쓴이는

“이게 정인지 뭔진 모르겠지만 사랑이랑은 좀 다른거같기도해요ㅋ
사랑도 하지만 사랑말고도 뭔가 느껴지는게 있어요
뗄래야 뗄수없는 그런?”라고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 했다.

 

이어서, 지금의 만족스러운 연애생활에 대해서 적은 글쓴이는

마지막으로 “누굴만나든 그런순간은와요 그시기가 또지나면 괜찮아진다는거 말하고싶어서 글쓰네요~!
전이만 자러갑니다~~”라고 말하며 글을 끝마쳤다.

 

한편, 이 글을 본 한 누리꾼은

“10년 째 연애 중. 2년 정도는 진짜 죽을 듯이 싸움.

3년 되던 해에 은근슬쩍 권태기 옴. 이걸 어쩌지, 하는 마음과 그럼에도 좋아.

이 두 마음을 가지고 보름 정도 속앓이 하는데 남친은 이미 눈치를 채고 있었던 듯,

그런 내 마음이 자연스러운 거라고 다독여 줌. 이 사람은 나에 대해 모르는 게 없구나 싶어서 허하던 마음이 든든해짐.

그러나 우린 그 후에도 끝없이 싸움. 삐그덕거리는 기름칠 안 한 기계처럼

툭하면 삐그덕거리고 뒤늦게 깨닫고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함. 5년 넘어가니 가족처럼 느껴짐.

다행히 친오빠나 아빠 같은 느낌은 없음. 곧 있음 만 10년임. 우린 여전히 싸움.

하지만 나와 다름에 화를 내기 보다 여전히 그를 다 알지 못 하는 내게 답답함을 느끼고

가족 같이 편안하지만 스치듯 슬쩍 다가오는 손길에 찌릿 하기도 하고

지나가는 말로 예쁘다 칭찬하면 웃기지 말라 핀잔 주지만 내 입가엔 미소가 머금어짐.

그냥 이렇게, 결혼 해서도 나른하게 평온하게 유별나지 않게

사랑하며 살았음 좋겠고 이 사람이라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음. ”

라는 댓글을 달았다.


사랑에 있어서, 한결같은 두근거림이란 있을 수 없다.

어느 순간 편안해지는 때가 오고, 그것마저 사랑이란 것을 깨달았을 때에야

비로소 사랑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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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