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행복한 고민에 빠진 한 20대 직장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물론 본인에게는 굉장히 괴로운 고민인 듯 싶다.
최근 네이트 판에는 ‘10분 일하고 200 벌기 싫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을 수습 2개월 차, 스물 여섯살의 여성이라고 밝힌 A씨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이 하는 업무량이 고작 10분이면 끝나는, 단순 업무이기 때문.
A씨는 “첫 직장이다 보니까 의지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데 제 일은 아침에 출근해서 아침업무 10분하면 끝나는 겁니다. 업무량도 적다 보니 회사에 소속감도 안 들고 직장동료들의 이야기도 끼기 어렵고 회사사람들 눈치도 보이고 그러네요”라고 말문을 뗐다.
주위에서는 연봉 2500에 그렇게 쉽게 일하면 ‘복’에 겨운 소리라고 하지만 A씨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야근을 하면 했지, 이렇게는 못 살겠다. 스스로에게 부끄럽기 때문.
A씨는 “1년이라는 취준시간이 너무 죄송해서 중소기업이라도 입사하였지만 4년제 나와 그래도 공부 꽤나 했다 생각했는데 이정도 일하고 있으니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은, 혹시나 이직할 경우 경력이 될만한 직종이 아니다. 사실 이 문제가 제일 크다.
A씨는 “1년이라도 버티고 이직을 준비하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더 늦기 전에 퇴사하고 다시 취준생이 되는 게 맞을까요? 제 나이 26 너무 늦은 건가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기분과 매우 흡사했다.
“복에 겨운 정도가 아니라 복 터진 소리 하시네요. 지금보다 고연봉, 정규직 아니면 이직 안 하시는 게 좋으실 듯”
“난 제발 저렇게 살고 싶다. 들어오자마자 기획업무 맡았는데 매일 실수하고 폭언 듣고 늦게 퇴근하고, 더이상 다른 분들에게 묻기도 미안할 정도고… 님같이 일하면 남는 시간에 공부할 수 있는 건 둘째치고 폭언 들을 일은 없을 것 같아서 정말 부럽네요”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나 예전에 이런 사람 젤 부러웠는데 막상 해보니까 진심 자괴감 들고 회사에 미안하고 자존감 낮아져서 그만둠ㅠㅠ일 너무 없는 거 진짜 별로임” 등의 공감 섞인 반응을 보였다.
고민 자체는 이해할 수 있지만, 그래도 부럽다.
삼수생2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사진출처 : MBC ‘자체발광 오피스'(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원본출처 : 오늘의 큐레이션 “포스트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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