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비원들의 휴게시간을 없애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에게 이목을 끌었다.
제목만 봤을 때는 ‘경비원들은 쉬지도 말고 일하라는 건가?’ 라며 반감을 살 수 있는 글이었으나 내용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자신을 20대 여자라고 소개한 이 게시글의 작성자는 학원 강사로 오랫동안 학원에서 근무를 했다고 한다. 작성자는 “학원강사는 일반 직장인하고는 다르게 출퇴근 시간이 남다르다 우리 회사는 야근이 워낙 많아 12시퇴근 거의 새벽퇴근이 많은 실정이다”라며 밤 늦게 퇴근하는 일이 매우 잦다는 이야기를 했다.
학원 경비 얘기를 하는 것 같았으나, 이내 작성자는 ‘집에 사람이 낮에 없다보니 경비실에 택배를 자연스럽게 많이 맡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퇴근을 빨리하면 다행히 바로 경비실에 맡긴 택배 물품을 찾아갈 수 있지만, 야근을 하면 어찌된 일인지 항상 경비실 문이 닫혀있다는 것이다.
경비실 문이 밤늦게가 되면 항상 문이 닫혀있는 이유는 바로 경비원들의 휴게시간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작성자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휴게시간은 밤 11시 30분부터 새벽 6시까지로 꽤나 긴 휴게시간을 보장한다고 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낮시간도 아니고 오히려 순찰이 더 필요할 시간에 휴게시간이라면서 작성자는 어이가 없었다고 한다.
당연한 이야기이다. 낮보다는 밤에 당연히 범죄가 발생할 일이 많고, 그것을 예방하기 위해 경비가 있는 것인데 밤에 경비가 없다니 이상한 일이다. 처음에는 정말 경비원들의 휴게시간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작성자는 이후 “인터넷을 보니 이런 글이 수두룩하다”며 마음을 고쳐먹었다. 문제는 경비원들에게 야간수당을 안 주기 위해 편법을 사용하는 고용주들이라고 한다. 경비원들이 순찰을 돌 때 낮보다 1.5배의 시급을 주어야하는데 그렇게 많은 돈을 지불하고 싶지 않아하는 관리소 탓에 밤에 오히려 순찰을 돌지 않는 일이 벌어진다고 한다.
자신의 아파트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아파트들의 상황도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작성자는 “경비아저씨들이 대부분 다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들인데 돈을 주기 싫어서 이런 얌체짓을 한다니 어이가 없음”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이어서 작성자는 “사실 내가 내는 관리비가 잘 쓰이는지도 의문이지만 경비원들의 증가나 야간수당으로 더 돈내라 그러면 무조건 더 낼 수 있음 사실 우리의 안전과도 직결된 문제이고, 경비원분들도 급여가 잘 지급된다면 훨씬 긍적적 효과가 있을듯함”이라면서 경비원을 더 추가로 고용하거나 야간수당으로 인해 발생되는 비용이라면 무조건 돈을 더 낼 의지가 있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내일 관리사무소에 크게 항의를 할까 싶은데 괜찮겠죠?”라며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솔직히 24시간 교대제 필요하다고 봄. 야간수당 적용되면 하려는 분들 넘쳐날텐데.. 이건 진짜 아파트 관리소 마인드가 문제” “밤늦게 일끝나고 가끔 겅비실 지나쳐갈떄 목꺽이도록 고개 푹 숙이고 주무시는모습 볼떄마다 진짜 마음아픔…그래서 목베개 사다드림 걍 2교대로 바꿔야댐 진짜 가슴아픔”이라면서 경비 인력을 더 추가로 고용해 2교대로 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딩아니면말고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