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물어보는 사람이 싫어요” 매너 없는 길치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길을 물어보는 사람들 너무 싫어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게시글의 작성자는 “정확히는 길을 물어볼 때 매너없는 사람요”라고 했으나, 바로 이어서 “근데 열에 아홉은 매너가 없습니다”라며 하소연했다.

작성자는 길을 물어보는 사람이 다 싫은 건 아니고 길을 물어볼 때 매너없는 사람이 너무 싫다고 했으나, 열에 아홉은 매너가 없다면서 짜증난 심정을 표현했다. 대부분 우리의 상식으로는 “실례합니다”라고 하거나 먼저 미안함을 표시하고 말을 거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의외로 그러는 사람이 대부분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은 맡겨라도 놓은 것처럼 다짜고짜 “ㅇㅇ가 어디에요?”이러고 물어본다는 것이다.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대답을 듣고난 후에는 고맙단 말도 없이 휙 가버린다면서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작성자는 결국 요즘 자신에게 길을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모른다고 하고 그냥 ‘휙’ 가버린다고 한다. 괜스레 대답해주면 좋은 일을 해서 뿌듯해야 하는데 되려 기분이 나빠진다는 이유에서였다. 더군다나 작성자의 직업은 서비스직. 하루에도 수 십명을 응대하는 일이다보니, 근무외시간까지 낯선 사람에게 무례한 대접을 받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말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런 태도에 이골이 났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만만하게 생겨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며, 왜 자신에게 이렇게 무례한지 궁금해했다.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있어도 꼭 자기한테 와서 질문한다는 게 너무 싫고 귀찮고 억울하다는 감정을 드러냈다.

어떤 때는 가판대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었는데 등 뒤에서 자신을 어깨로 꾹꾹 찔러 부르는 사람도 있고, 편의점 들어가는데 따라들어와 물어보는 사람까지 있었다며 자신이 겪었던 황당한 사연을 소개했다. 자신이 통화를 하고 있든 마스크를 끼고 있든 꼭 자신한테 물어보는 이유를 도대체 모르겠다며 하소연을 이어나갔다. 다른 일을 하는 게 눈에 뻔히 보이는데도 꼭 자신에게 길을 물어보는 사람들 때문에 너무 더이상 길 물어봐도 대답도 해주기 싫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 다른 매너없는 사람들에 대한 성토를 이어나갔다. 백화점에서 뒷사람 문 잡아주면 자기만 쏙 빠져나가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것도 짜증난다는 의견을 밝혔다. 결국 길을 물어봐도 대답하지 않는 것처럼 이제 문도 잡아주지 않는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좀 매너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는 말을 끝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대부분이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진짜 요즘 사람들 너무 매너없다” “솔직히 ‘저기요’라고 부르는 것도 짜증나긴 하는데 ‘저기요’라고 부르는 사람도 몇 없다” “진짜 얌체족들 많음” “문 잡아주면 자기만 쏙 빠져나가는 거 완전 공감” “길 물어보는 사람들 대부분 ‘도를 아십니까?’ 아닌가요” “요즘 사람들 개인주의 적인걸 넘어서 이제 이기적으로 변하는 듯”이라는 의견들을 적기도 했다.

이미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82c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