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KBS ‘학교 2013′(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쌤 남자친구 생기면 안돼요~”
지난 9일 네이트 판에는 ‘남동생과 동생 담임의 사적인 카톡,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고3 남동생을 두고 있는 올해 25살의 여성 A씨는 우연히 남동생의 핸드폰에서 ‘쌤♥’라는 사람이 보낸 카톡을 보게 됐다.
미리보기로 훤히 보인, 내용은 “지금 친구랑 돈까스 먹는다”라는 말과 함께 사진이었다.
선생님이라면, 분명 학원이나 학교 선생님일 텐데 말투가 굉장히 친한 누나 같은 말투였다. 뭔가 이상했다. 결국 불안한 마음에 욕먹을 각오로 A씨는 카톡을 열어봤다. 충격, 그 자체였다.
‘쌤(하트)’은 알고보니 동생의 담임 선생님이었다. 나이는 스물 여섯. 안 그래도 동생이 이번 3학년 담임 선생님이 예쁘고, 엄청 젊다고 말한 적이 있긴 했다.
카톡은 대부분 자신의 동생이 담임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듯한 내용이었다. 담임은 받아주긴 하지만 적절히 선을 긋는 듯 보이기도 했다.
동생 : **쌤. 저도 이제 고3. 이제 진짜 얼마 안 남았어요. 남자친구 생기면 안돼요.
담임 : ㅋㅋ 너 때문이라도 빨리 만들어야겠다.
동생 : 기다려줘요. 진심으로
담임 : 조금만 더 일찍 태어나지 그랬어.
동생 : 아니 좀 있으면 내년에 저 스물이고 쌤 스물일곱인데 그럼 별로 차이도 안 나잖아요.
담임 : XX이 서울대 가면 쌤이 먼저 프로포즈할게ㅋㅋㅋ
대화창을 쭉 올려봤더니 작년 10월의 대화까지 있었다. 그 이상은 너무 많아 포기했다. 주로 밥 먹었냐, 자긴 뭐 한다 식의 일상적인 대화가 대부분이었지만 아무래도 이상했다.
A씨는 “물론 제 동생이 항상 선톡하고 여선생은 그냥 받아쳐주기만 하는 식이에요. 근데 제 동생도 문제지만 여선생도 이상합니다. 동생이야 아직 어린 애라고 하지만 여선생은 선생이란 사람이 남학생이 사적으로 연락을 취했을 때 왜 그걸 받아주고 있는지… 학생이 선생 짝사랑 하는 일은 흔하게 있는 일이지만 어른이 먼저 쳐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젊은 여선생이니 남학생의 관심을 즐기고 있는 건가 생각도 듭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세상이 변했다고 해도 학교 선생과 제자가 나눌 대화는 아닌 것 같은데 학교에 진정서 내거나 할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도와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A씨를 나무랐다.
“무슨 헛소리? 지금 쓰니의 남동생이 담임 여선생님을 괴롭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생 관리나 잘하세요”
“26세면 갓 교사가 되었을 수 있겠네요. 더 현명한 방법이 있으면 좋겠지만, 고3 사춘기 남학생 단호하게 거절했다가 상처받고 공부에 지장 줄까봐 적당히 선 긋고 있는 걸로 보여요. 제가 보기엔 문제 없어 보임. 철없는 건 쓰니 남동생이죠. 괜히 진정서니 뭐니 해서 젊은 선생 앞길이나 망치지 마시길.”
“저는 고3여고생인데요 저 여자 선생님이 겁나 잘 쳐내시고 있는 건데요..? 학교에서 보면 남자애들이 젊은 여자선생님들한테 엄청 장난치고 들이대고 이래서 전 볼 때마다 남자애들이 쌤을 쉽게 보는 것 같아서 안타깝던데…”
꽃돼지윤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