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22시간을 일한 그녀의 사연

지난 1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소개된 일명 ‘하루 22시간 일한 사람’의 사연이 공개돼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방송에서는 ‘국민의원 특집’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방청객들과 현직 국회의원 5명이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무한도전’측은 1만여건의 국민 목소리 중 가장 많은 공감대의 의견을 조합해 환경·노동, 선거·정치, 여성·가족, 국토·교통, 문화·체육, 보건·복지와 관련한 안건으로 분류했다.

특집 첫 회인 이날 방송에서는 환경·노동에 관한 안건이 큰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나 노동 시간과 관련한 ‘칼퇴근법’이 이슈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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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국의 노동시간은 지난 30년간 사분의 일이 줄었으나, 여전히 멕시코에 이어 2번째로 일하는 시간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멕시코의 1인당 연 평균 노동 시간은 무려 2246시간이며, 한국은 2113시간을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1985년 2864시간이었던 노동시간이 2113시간으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OECD 가입 국가의 평균치인 1766시간에 비해  347시간이 더 많다.

이런 열악한 근로환경의 단면이 이날 방송에서 나타났다. 방송에 출연한 한 여성은 “오전 6시에 출근해서 새벽 4시 30분에 퇴근한 후 택시를 타고 집에 가서 옷만 갈아입고 씻고 나와서 다시 택시를 타고 다시 오전 6시에 출근했다”라고 밝혀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휴일도 없이 일주일 내내 그렇게 1년을 다녔던 회사가 있었어요”라며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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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2시간을 일했음에도 그녀는 2달동안 일급 7만원을 받은 게 전부라고 말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힘든 일을 견딜 수 있던 이유는 ‘자신이 그렇게 22시간동안 일을 하면 다른 친구들이 8시간 일할 때 3배를 더 많이 일을 하니까, 3배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버텼던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이에 많은 멤버들과 국회의원, 방청객들 모두가 안타까움의 탄식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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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회사를 다니면서 “내가 과연 결혼해서 아이를 가질 수 있을까? 어쩌면 아이를 아예 못 낳을 수도 있겠다.”라는 고민을 털어 놓기도 했다. 자신의 힘든 직장 생활이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까지 이어지며 ‘칼퇴근법’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한편 이날 국민의원들 ‘칼퇴근법’ 이외에도 ‘직장 ‘직장 내 멘탈털기 금지법’, ‘아르바이트 근로보호법’, ‘청소노동자 쉼터 설치법’, ‘노하우 전수법’, ‘지원자 탈락 이유 공개법’ 등을 제안했다. 사실 국민의원들이 추천한 이런 법안은, 해당 법안과 유사한 법안들이 이미 존재한다. 이날 환경·노동분야에서 대표발언을 한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정치에 대한 관심이 권리를 지키는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내신 법안 중에는 이미 있는 법들도 있더라. 이미 법이 있는데도 체감을 못하고 법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 같아서 그런 것 같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역시 헬조선” “사회가 이런데 애를 자꾸 낳으라고 한다” “진짜 애낳기 싫다” “디자인 분야 정말 극혐” “열정페이가 당연한 나라”라며 방청객의 사연에 공감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삼수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이미지 출처=MBC ‘무한도전’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