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성정체성 문제로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위로를 건넨 ‘식물갤의 현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안녕하세요 식물 중에도 동성끼리 생식하는 식물이 있나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괴로워하는 한 유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상황과 유사한 식물이 있는지 질문을 올렸다. 이에 대해서 한 유저가 질문자에게 건넨 위로가 많은 누리꾼들의 심금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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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효자’라는 닉네임을 가진 유저가 동성끼리 생식하려고 시도하는 식물이 있는지, 다소 일반적인 상식과는 거리가 먼 질문을 했다. 이어서 질문자는 동물 중엔 몇 있다 들었지만 사실은 그게 인간이 착각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실망한 기색을 내비추었다. 그러나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질문자는 동물이 아닌, 식물에게서는 동성 교배를 시도하거나 동성 교배가 가능한 식물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만약 그런 식물이 있다면 자신도 조금은 세상에 당당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이 가진 고민을 조금씩 털어놓았다. 그는 자신을 정말 불효자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아니 내 자신이 보기에도 더럽고 혐오스럽다고 느껴지는 동성애자라며 자존감이 매우 낮은 상태에 머물러있는 듯한 글을 섰다. 차라리 여자였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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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는 자신이 유일하게 대를 이을 사람이지만, 자신은 여자에게 정말 아무런 감정도 느낄 수 없는 남자라는 사실에 괴로워했다. 그리고 식물 중에도 자신과 같은 식물이 있는지 커뮤니티 이용자들에게 재차 물으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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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다른 커뮤니티 이용자가 장문의 댓글로 그에게 위로를 건넸다. 자신도 동성 교배를 시도하거나, 실제로 그런 교배를 하는 식물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식물은 그 어떤 모습과 독특한 방법의 생존방식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식물은 변함없이 식물이라는 점을 설명하며, 동성애 문제로 괴로워하는 질문자 역시 다른 사람과 같은 사람이라고 위로를 건네주었다.

이어서 그는 “다수가 정해놓은 정답의 테두리에 들지 못한 소수에게 다수는 곧잘 비난과 꾸짖음을 전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옳은 일이 아니지요. 다수가 반드시 소수에 우선하는 것이라면 그야말로 우리가 잡초라부르는 그 생명들이야 말로 압도적인 다수이고 절대적인 옳음이 될 것입니다.”라며 질문자를 향한 사회적 비난이나 손가락질을 불의라 역설했다.

그는 “세상에 필요 없는 삶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식물에게도 인간에게도 말이지요. 모두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가지만 뿌리 줄기 잎이 있어 식물이고, 따뜻하게 안아줄 몸과 마음이 있어 인간이지요”라며 질문자 역시 세상에 있어 중요한 사람이라며 따스한 말을 건네주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클로버의 네 번째 잎은 시련이 선물하는 행복입니다. 클로버는 본래 잎이 세 개인데, 생장점이나 잎에 상처를 입으면, 살고자하는 클로버의 의지가 네 번째 잎을 틔우게 되는 것이지요. 그것을 보며 우리는 네 잎 클로버에서 행복을 찾고 바람합니다. 저는 당신이 시련과 괴로움을 이겨내 당신만의 네 번째 잎을 틔울 수 있기를 바람합니다.” “작은 도움이 되고 싶어 시작했지만, 별 도움을 드리지 못하고 마무리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행복하세요!” 장문의 댓글을 마쳤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 너무 좋은 말씀이다” “눈물이 절로나네” “눈시울 붉어지게 하는 명문장과 명비유” “한 편의 도덕 교과서같다”며 해당 댓글 작성자를 치켜세웠다.


삼수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이미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dcin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