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말이가 15,000원이라고요? 대체 뭘 넣어서 만들길래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15,000원 짜리 계란말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야구 커뮤니티 사이트인 ‘MLB park’에서는 최근 “방금 배고파서 야식 시켰는데 계란말이가 15,000원이네요”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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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작성자는 “제육볶음 하나 시키려다가 계란말이도 먹고 싶어서 같이 시켰는데 계란말이가 15,000원이네요”라며 황당한 심정을 밝혔다. 작성자는 이어서 “순간 그냥 갔다달라고 했는데 후회 중이네요”라며 자신의 순간적인 선택을 아쉬워했다. “얼마나 맛있게 올런지”라며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도 나타났다.

해당 게시글에는 많은 댓글이 달렸다. “뭐길래 15,000원?” “제육볶음도 비쌀듯” “계란말이를 저렇게 비싼 돈 주고 왜 시켜드세요”라며 글쓴이와 마찬가지로 비싼 계란말이 가격에 의구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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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글쓴이가 주문한 계란말이와 제육볶음이 오자 글쓴이는 해당 음식들의 사진을 찍어 커뮤니티에 이른바 ‘인증샷’을 남겼다. 해당 인증샷을 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뭔가 양이 많아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계란말이 금 뿌렸나” “계란말이 야채도 모자른 것 같은데” “그래도 그렇지 15,000원 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며 여전히 가격을 믿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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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게시글의 작성자는 ‘주문한 계란말이의 측면샷’이라며 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위에서 볼 때는 그나마 많아 보이던 양도, 측면에서 찍으니 허전하기 짝이 없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대체 저게 왜 15,000원” “그냥 만들어 드세요” “사기당한 수준 같은데” “이거 실화냐?” “역대급 창렬” “밥집가면 밑반찬으로 나오는 수준”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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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게시글 작성자는 직접 체크카드로 결제한 내역을 보여주었다. 32,000원이 결제된 이유는 제육볶음과 계란말이는 15,000원인데 밥을 두공기 시켜서 2,000원이 추가됐다고 한다. 이후에도 게시글 작성자는 “심지어 맛도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다시 한번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제발 환불 받으세요”라는 댓글을 계속해서 달며 게시글 작성자를 위로했다.

한편 ‘계란 값이 올라서 그럴 수 있는 거 아니냐’라는 반응도 나왔다. 지난해 11월 사상 최악의 AI(조류 인플루엔자) 파동으로 계란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솟아오른 바가 있다. 당시 계란을 주 원료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식품의 가격이 덩달아 오르기도 했다. 정부는 계란의 가격을 잡기 위해 미국, 호주, 캐나다 등으로부터 계란을 사들이기도 했다.

당시 ‘수입계란’의 등장으로 가격이 잠시 동결 혹은 내림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미국산 계란의 수입이 중지되자 계란값은 최근 3월에 들어 다시 요동치며 오름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해당 업체의 계란말이 가격은 말이 안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가게 이름 좀 알려주세요. 안 사먹게”라며 불매운동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작성자는 이후 커뮤니티의 자신의 사연이 기사로도 나왔다는 글을 작성해 “살다보니 별 일도 다있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고딩아니면말고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이미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MLB PARK’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