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KBS ‘오 마이 비너스'(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무려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자신을 주시해온 남학생이 있다면, 또 그 학생이 자신을 ‘몰래’ 촬영하고 있었다면?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몰카 당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직장인 여성 A씨는 “작년 8월,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출근 시간마다 집 앞 버스정류장에서 마주치던 교복 입은 남학생이 있었습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신기하게도 매번 마주치던 터라 자신을 늘 뚫어져라 쳐다보던 그 학생에 대해 ‘우리가 계속 마주쳐서 신기한 건가’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점차 남학생의 표정에서 음흉한 느낌을 받게 되자 A씨는 마주치기 불편한 마음에 일부러 나무 뒤에 숨기도, 또 일부러 일찍 출근하기도 했다.
그렇게 여름, 가을이 지나 겨울방학이 왔고, 그 학생은 점차 잊혀지는 듯 싶었다.
그러나 최근 집 앞 PC방에서 주말 알바를 하게 된 A씨는 지난 6일 그 학생을 PC방에서 다시 마주치게 되었다.
학생은 A씨를 보자 처음엔 놀란 표정을 지었으나 같이 들어온 친구에게 웃으면서 속닥거리며 웃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또한 PC방에서도 과거 버스정류장에서 보인 행동을 그대로 했다. 학생은 A씨가 손님들이 나간 자리를 치우거나, 움직일 때마다 계속 A씨를 보고 있던 것.
하필 이날 반바지를 입고 있어 더욱 신경 쓰였다는 A씨.
자신을 향한 시선을 무시한 채 주전자에 물을 받기 위해 정수기로 가던 A씨는 갑자기 ‘찰칵’ 하는 카메라 소리를 듣게 됐다.
순간적으로 돌아본 A씨는 자신을 뒤에서 그대로 촬영하고 있던 남학생과 그대로 맞닥뜨리게 됐다.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자신을 찍은 거냐고 묻는 A씨의 질문에 학생은 ‘안 찍었는데요?’라고 말했지만 곁눈질로 본 핸드폰 화면엔 PC방 검정색 바닥에 맨다리, 누가 봐도 자신의 사진이 담겨있었다.
‘그럼 사진첩을 보여달라’라며 A씨가 요구하자 학생은 급기야 PC방을 나가버렸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함과 동시에 학생의 이름과 휴대폰 번호를 확인한 A씨.
남자친구에게도 이 같은 일을 말하자 곧바로 그는 학생에게 전화를 걸었고, 처음엔 몰카 자체를 부정하던 아이였지만 신고한다는 말에 결국 ‘죄송하다. 신고는 하지 말아달라’라고 부탁까지 한 상황.
A씨는 “아이의 나이는 2001년생, 중학교 3학년입니다”라며 “몰카라는 게 얼마나 큰 잘못이고, 적어도 부모님께서는 알아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경찰서에 신고했습니다. 처벌을 받길 원한다기보다는 공문서와 부모님이 알고, 그 아이가 죄를 알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치기로 잠깐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글쓴이를 주시해왔다는 건 정말 무섭다”, “절대 봐주지 마세요”, “친구들과 함께 낄낄 웃었다는 걸 보니 잘못이 잘못이라는 것도 모르는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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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출처 :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