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페이지 “중앙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한 사연이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내 첫 과외제자이자 여자친구였던 너에게, 이 첫 마디를 쓰는데도 몇번을 지웠다 썼다를 반복했는지 모르겠다^^!”라고
시작한 글은 평범한 연애사에 관한 글처럼 보였다.
2013년, 고등학교 1학년 과외 학생과 연애를 시작한 수학과외 선생님인 글쓴이는 미성년자와 연애를 한다는 것에 부담을 가졌고 연애사실을 숨겼다고 한다.
2014에도 여전히 둘은 행복한 연애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이 된 그녀는 수학여행을 떠난다고 했다.
“오빠도 자신의 수학여행에 맞춰서 제주도 오면 안돼? 나랑 같이 저녁에 데이트하자”라는 말에, 글쓴이는 비행기 표를 에약했다고 한다.
제주도로 떠나는 당일, “나 이제 비행기 타, 이따 보자 사랑해”라고만 보내놓고 핸드폰 전원을 껐다는 글쓴이.
제주도에 도착하자 핸드폰을 켜자마자 그녀에게서 온 답장은 “나도 사랑해, 나 연락없으면 바로 다시 서울로 가야 해 알았지?”였다고 한다.
답장이 이상하다고 느낀 글쓴이는 공항 가운데 있는 TV를 사람들이 심각하게 바라보는 표정에도 그 이상함을 느꼈다고 한다.
이에 글쓴이는 TV를 본 순간 너가 탄 그 배가 아직도 바다에 멈춰있다고, 너가 그 바닷속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김포에 도착해서 너에게 가는 길이 너무 멀더라”
연애 사실을 당당하게 말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너가 정말 좋은 아이라서 배울 점이 많다고 자랑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어린애 취급하지 말라했는데 마냥 귀여운 어린애로만 봐서 미안하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삼수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