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대신 게임을 시키는 엄마가 있다. 영국 웨스트석세스 주 풀보로에 거주하는 케이티 피부스(44)는 세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가르친다. 그녀의 홈스쿨링은 아주 특별한데, 아이들에게 국어, 수학 등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하루 일곱 시간씩 게임을 시킨다.
케이티는 “아이들은 게임을 통해서 아주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시험 보기 위한 공부를 배우지만 전 아이들이 놀면서 배웠으면 좋겠어요”라고 소신을 밝혔다.
사파이어, 에티엔, 오린 삼남매는 매일 아침 게임방으로 들어가 ‘공부’를 시작한다. 에티엔은 오전 시, 오린은 8시, 사파이어는 10시부터 하루를 시작한다.
케이티는 학습을 돕기 위해서 플레이스테이션 4 두 대, 컴퓨터 네 대, 태블릿 PC 다섯 대, Wii게임기 한 대를 장만했다. 아이들은 마인크래프트, 클래시 오브 클랜, 심즈, 포켓몬 고 등의 게임을 하며 ‘공부’에 매진한다.
둘째 에티엔은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면 게임을 더 많이 할 수 있어요. 12시간 할 수 있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케이티 씨는 “밥 먹는 시간, 쉬는 시간 포함하면 열두 시간은 절대 아닙니다. 일곱 시간 정도죠”라고 주장했다. 사파이어는 “전 비디오게임을 통해서 많은 걸 배웠어요”라고 말하면서도 정규 수업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열두 살인 사파이어는 다른 홈스쿨링 아동들과 함께 매주 영어와 수학 강좌를 듣기로 결정했다. 아이들은 즐겁게 지내고 있지만, 아동교육 전문가는 케이티의 교육 방식에 우려를 표했다. “이건 좋지 않은 방식으로 보입니다. 반짝이는 영상매체를 오래 보는 건 아이들에게 좋지 않습니다. 제 말이 좀 근본주의적이고 구식인 것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은 성인보다 훨씬 더 (컴퓨터 게임에) 중독되기 쉽습니다.”
케이티의 남편도 아내의 방침에 찬성한다. 엔지니어로 일하는 로저는 아이들의 ‘교육장비’를 업그레이드 시켜 주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부는 에티엔과 오린이 12살이 될 때까지 집에서 가르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녕하시현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