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선생님이 성적표에다 나한테 써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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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후아유'(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강해져라. 단지 너는 친구들과 한번 다툰 것뿐이야”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담임쌤이 성적표에다 나한테 한 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최근 학교 친구들이랑 크게 다툰 A양은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침이면 엄마를 붙잡고 울면서 학교 가기 싫다고, 학교에 가서는 담임선생님께 울면서 “너무 학교 오기 싫다”, “죽고 싶다”고 말했다는 A양.

A양은 “내 자신도 너무 힘들어서 정신불안장애약 같은 것도 먹고 처음에 싸웠을 때 너무 힘들어서 며칠 동안 먹은 거 다 토하고 한끼도 안 먹었더니 결국 쓰러졌어”라고 힘든 시간을 털어놨다.

그렇게 꾸역꾸역 시간이 흘러 다가온 학기말.

A양은 1학기 성적표를 받게 되었고, 그 안에서 자신에게 보내는 선생님의 짧은 편지를 발견했다.

“00아. 강해져라. 단지 너는 친구들과 한번 다툰 것뿐이야. 단지 이번과 같은 일이 앞으로의 너의 인간관계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큰 교훈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네가 이번 일로 한 가지라도 배운 점이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 잘 보내고 다음 학기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자”

A양은 선생님의 편지를 보자마자 눈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혔다.

이어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가고 견뎌야 할지 모르겠지만… 곧 방학이니까 어떻게 보면 짧고 긴 시간이지만 그동안이라도 생각 좀 해보려고. 나에겐 가장 기억에 남을 10대가 이렇게 아픈 추억으로 남는 건 싫지만 이미 저질러진 일이니까 어쩔 수 없지. 하지만 앞으로 잘 견딜 수 있겠지?”라고 글을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멋진 선생님이다. 이번 일은 경험이야. 다음에 비슷한 일이 일어나면 넌 더욱 강하게 헤쳐나갈 수 있을 거야”, “저런 선생님이 진짜 좋은 선생님이다”, “정말 힘들었겠다. 파이팅!”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지윤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