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pixabay>
“첫눈이 내린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등학교 천재 시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는 한 트위터리안이 “이거 내 동생 학교 숙제로 시써오라고 애가 10분 만에 써 내린거..초등학교 6학년.. 사회풍자”라는 멘션과 함께 첨부한 게시물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번 감상해보자.
주제 : 첫눈
첫눈이 내린다.
맨 처음 떨어지는 눈은
태어날 때부터 맨 아래 있던 눈.
맨 아래에 있던 눈은 떨어진 후에도 맨 아래.
눈이 되지 못하고 땅바닥으로 고꾸라져 녹아버린다.
중간에 떨어지는 눈은
태어날 때부터 중간에 있던 눈.
중간에 있던 눙능 떨어진 후에도 중간.
아래의 눈들이 얼려놓은 땅으로 힘들게 쌓인다.
맨 위에 떨어지는 눈은
태어날 때부터 맨 위에 있던 눈.
맨 위에 있던 눈은 떨어진 후에도 맨 위.
아래의 눈들이 빚어놓은 푹신한 땅 위로 상처 없이 떨어진다.
사람들은 모두 맨 위에 있는 눈을 보고 아름답다고 한다.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맨 위에서 태어났을 뿐인데
자기들이 전부인 것 마냥 아름답다며 사치스러운 자태를 뽐낸다.
첫 날에 내린 진짜 첫 눈은
언 바닥에 몸을 내박으며 물의 파편이 되어
지금끔 하수구로 흘러들어 억울함에 울부짖고 있는 것은 아무도 듣지 않는다.
난 눈이 싫다.
현재 각 커뮤니티에는 ‘초등학교 6학년이 10분 만에 써 내려간 시’라며 글이 게재됐지만, 정확한 진위 여부는 가려지지 않은 상태.
그럼에도 불구 누리꾼들은 “어떻게 이런 시를..”, “정말 제대로된 사회풍자다”, “나보다 잘 쓰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500일의 어텀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