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군대 폭력을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가 남성들에게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7일 공개된 D.P는 헌병대 군무이탈체포조(Deserter Pursuit)를 뜻하는 말이다.
2015년 발표된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이 원작으로, 탈영병을 쫓는 안준호 이병(정해인)과 한호열 상벙(구교환)을 중심으로 다양한 병영 생활 부조리 실태가 등장한다.
현재 드라마가 주목한 건 군대 내 폭력·성추행 등 가혹행위, 강압적 상명하복 문화와 각종 부조리다.
이런 치밀한 고증 덕분에 SNS에서 군필자들을 중심으로 반응이 뜨겁다.
드라마에서는 자고 있는 후임병에게 방독면 씌우고 물고문하기, 못 박힌 벽 쪽으로 후임병을 밀어내며 상처주기, 어려운 형편의 후임병 어머니 편지를 선임병이 큰 소리로 읽기, 야간 근무 중 후임병에게 자위 행위 강요하기 등 가혹 행위를 여과없이 묘사했다.
이에 예비역 남성들은 “내가 본 어떤 군대물보다 가장 현실적이다”, “추천한다 꼭 봐라”, “기획, 연출, 연기 모든 부분이 우수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D.P의 열띤 호응에 국방부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한 보도와의 인터뷰에서 “극한의 가혹 행위 묘사가 판치는 드라마를 외국에서도 주목하고 있으니 난감하다”라고 전했다.
D.P에 대한 국방부의 반응에 청년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방부의 행태가 모순됐다는 것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지금 국방부 DP 모시기 드라마에 불편한 거 웃긴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군인에 대한 묘사가 불편하다면 82년생 김지영은 왜 병영도서로 지정됐나”라고 물었다.
이어 “군인이랑 관련도 없고, 그저 여자들이 불편하다 주장하는 게 전부인 SF 소설은 병영도서로 군인들한테 권장하면서 진짜 하이퍼리얼리즘 영화에는 불편한 국방부가 유머다”라고 비판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외국에서 주목 받는데 실상 까발려지면 불편하다잖아”, “수통이나 바꿔라”, “있을 때 잘하지”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방부는 여성차별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82년생 김지영을 진중문고 도서로 선정했다.
당시 국방부는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법정의무교육으로 받아야 하는 4대 폭력(성폭력, 성희롱,성매매, 가정폭력) 예방, 성인지력 향상, 양성평등의 내용이 포함된 사회의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는 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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