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근만 원하는 여경들의 문화, 스스로가 바꿔야 한다”
“여경들의 체력 시험을 강화해야 한다.”
“현장이 필요한 공무원은 ‘머리’로 될 일이 아니야”
여경 무용론까지 번지고 있는 대림동 여경 사태를 두고 한 남성 경찰관의 글이 눈길을 끌었다.
과거 A 씨는 자신을 현직 경찰 공무원 신분이라 밝혔다. A 씨가 현재 근무 하는 지구대 소속에는 같은 계급의 여경이 근무했다. 그녀와 동기였던 A 씨는 “여경이랑 같이 근무하면서 남경으로서 허탈감을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먼저 ‘여경’이라는 이유로 선임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여경의 근무조건은 같은 현장직이었음에도 A 씨보다 편했다. 순찰차를 타고 운전 연습을 받거나, 짬을 내어 간식을 먹는다. 여경은 선임에게 운전 연습을 받거나 짬을 내어 간식을 먹을 수 있었다. 선임들이 A 씨에게 “신입이 업무도 모르면서 여유 부릴 시간이나 있느냐?”라고 말했을 때와 달리 상반된 환경이었다.
그녀는 경찰이 아닌 ‘여성’ 이어서 억세고 고된 일은 모두 열외였다. 그런 일은 모두 A 씨의 몫이었다. 점점 불만이 쌓인 A 씨는 “그렇다고 실적에 도움 되거나, 표창, 특진에 도움 될만한 건 여경을 엄청나게 챙겨 준다”면서 “일례로 울산 최연소 여경 강도범이 잡았다는 사건이 그 사례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A 씨가 언급한 ‘울산 최연소 여경’ 사건은 당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던 사건이다. 지난 2015년 1월경 울산 남구 번영로 노상에서 자동차 부품을 절취한 용의자 A 씨를 만 19세였던 B 여경이 검거한 사건이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여경과 달리 그녀의 버팀 몫이 되어주었던 사수였던 B 경사는 관심 밖이었다. 이로 인해 많은 누리꾼은 더는 여경의 영웅화를 멈추어달라고 당부한 적이 있다.
A 씨는 “여경은 절대적인 평가기준이 되는 근무평정(근평)도 비해 쉽게 좋은 점수를 차지한다”며 “수시로 살인범, 강간범, A급 수배자를 잡지 않는 이상 여경보다는 높은 점수를 받을 리 만무하다”고 고백했다.
이어서 A 씨는 “힘들고 더러운 일은 남경이 하는데 왜 여경은 편한 내근직 들어가서 진급시험을 보려고 하느냐”며 “정말 현장에 뜻 있는 여경이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언급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똑같이 월급 받고 일하는데 열외라는 게 있느냐?”, “여자들 강도 상해 사건마다 여경만 보내면 당장 여경 없애라고 난리일 거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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