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때문에 차원이 다른 고민을 안고 있는 여성의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가 임신을 해 멘탈을 찾지 못하겠다는 여성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둘째 아이 임신 30주라고 밝힌 여성은 어느날 시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남편과 시댁으로 향했다.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한 후 여성은 과일과 커피를 준비했고 자신은 임신 중이었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하지만 평소 커피를 즐겨마시던 시어머니 역시 커피를 마시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창 후식을 즐기고 있을 때 시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그는 아들 부부에게 “네 엄마 임신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여성과 남편은 멘붕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59세인 시아버지와 52세인 시어머니 사이에 아이가 생겼다는 소식은 매우 큰 충격이었다.
이어 시아버지는 “엄마가 육아를 한 지 오래됐으니 잘 도와주길 바란다. 집 근처로 이사를 갈 거니 집을 알아봐라. 근처 살면서 육아 용품 같이 쓰고 같이 산책하기 좋지 않느냐. 지금 임신 8주라 입덧이 심하니 당분간 엄마를 돌봐드려라“라고 말했다.
하룻밤을 잔 부부는 어머니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여성은 “멘탈이 가출해서 돌아오질 않는다“고 고충을 털어놓으며 “태어나면 다 사랑받아야 할 존재이지만 너무 짜증나고 우울하다. 신랑도 일이 손에 안 잡힌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 아이보다 어린 아이한테 도련님이라고 말하는 것도 답답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여성이 시어머니를 수월하게 돌봐드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그녀조차 임신 30주인데다가 2살인 첫째 아이를 돌봐야하기 때문이다.
여성은 “지금 깻잎 잔뜩 넣은 비빔밥 드시고 싶다고 해서 밥하러 간다. 에효”라며 글을 끝마쳤다.
주위에서 정말 보기 드문 상황을 맞이한 여성의 사연. 누리꾼들 역시 “멘탈이 나갈 만하다” “진짜 난감하고 짜증나는 상황”이라며 공감하는 반응이었다.
여성의 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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