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생물은 전설상의 고대조류 “짐새”임.
짐새는 고대 중국의 문헌에만 존재하고 더이상 현대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상당히 궁금증 많은 친구지.
암튼 이렇게 대응되는 한자도 있을 정도로 굉장히 중국인들에게는 신경쓰이는 존재였다.
암튼 짐조의 독은 상당히 끔찍할정도로 강한데,
입에 닿으면 입이 퍼래지고,
피부에 닿으면 두드러기가 생기고
눈에 닿으면 즉시 실명하며,
한방울만 먹어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가히 엄청난 맹독 조류라고 할 수 있음.
이 짐조는 독이있는 살모사 같은 생물을 먹는 맹금류 조류라고 추정되고 있는데, 그 맹독을 먹고 피와 체액에 저장해 두는 방식으로 독을 축적했을것이라 생각됨.
물론 과거에 독니를 가진 공룡이 있었지만, 지금에는 독을 자체 생산하는 수각류는 없는 것으로 보아 독을 자체 생산하는 조류는 아니었을거라 봄.
근데 이 생물이 기린이나 용처럼 단순 전설상의 동물이 아닌 이유는, 간단하게 경전이나 소설 뿐만 아니라 실측 통계 자료나 법전에도 등장한다는 사실임.
한비자의 저서에는 짐독이 이렇게 소개되어 있음.
” 그거 물에 잘 녹고 무미무취라서 술에 타면 독주가 됨 ”
이라고 소개했는데, 짐새의 독은 이에 따르면 수용성 독이라는 점이 분명하지.
살모사 독도 수용성이기 때문에 짐새 역시 살모사류를 잡아먹은 새라는 사실이 힘을 얻고있음.
중국 문헌에서, 계우가 숙아를 짐주로 독살했다는 사실이 적혀 있으며,
그 유명한 상인 여불위도 진시황이 처형하기 전에 짐독을 먹고 자살했다는 것이 표현되어 있지.
근데 여기에는 이상한 전설이 하나 돌았음.
“코뿔소 뿔이 짐독에 닿으면 안뒤짐ㅋ”
이라는 개 병신같은 헛소리가 소문으로 퍼지게 되었고, 왕들도 이것을 믿어 코뿔소 뿔로 만든 술잔을 만드는 등 짐독을 존나게 두려워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무색 무미 무취인데다가 먹으면 그냥 골로 가니까 말이야.
이 전설은 몽골을 타고 서양에까지 전해져
“유니콘 뿔을 물에 빠뜨려 먹으면 그 물이 맑아진대요! ” 같은 개 헛소리 전설까지 만들어냄.
아무튼 이렇게 존나게 무서웠던 짐조는 너무나도 강력한 독을 가진 나머지 없애버렸는지, 송나라 (영상에서 송나라라고 되어있는데 통일 송나라 말고 남북조의 송나라)의 기록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짐조는 등장하지 않음.
그래서 더이상 독조류가 사라진 줄 알았으나,
뉴기니에서 피토휘라는 독새가 발견됨.
물론 당국이라는 중국산 독새도 있었지만, 문헌에서 설명되는 짐조의 독 메커니즘과는 달랐음.
이에 반해, 피토휘는 독벌레를 쳐먹고 독을 축적한다는 짐조와 비슷한 독 생산 메커니즘을 가진것이 확인되어 “짐새는 실존했을 가능성이 높다”라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되었음.
물론 피토휘의 독은 먹으면 복통, 설사 정도의 약독이지만, 그래도 짐새가 존재했을 가능성 정도는 알 수 있음.
출처 – 개드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