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의 여성 수의사가 자신의 팔에 안락사 주사 놓은 이유

동물보호소에서 일하던 여성 수의사가 갑자기 자살한 이유는 뭘까?

대만에서 일어난 이 사건 속 여성 수의사는 대만의 다오위안에 있는 한 동물 보호소에서 근무하던 수의사 지안지쳉(简稚澄)으로 그녀는 자신의 팔에 스스로 안락사 주사를 놓아 자살을 선택했다.

국립 대만대학 수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그녀는 과거 한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난 2년 동안 총 700마리의 개를 안락사시켜야 했다”며 “개를 돈 주고 분양받지 말고 동물 보호소에서 입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좋은 취지로 TV에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누리꾼들은 그녀에게 “아름다운 도살업자” “아름다운 사형집행인이다” 등의 악플을 달며 그녀를 괴롭혀왔다.

집 근처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자동차에서 발견된 그녀의 옆에는 주사기와 함께 유서가 남겨져 있었는데, 유서에는 “인간의 삶도 개와 별반 차이가 없다. 나 역시 같은 약물로 죽을 것”이라는 글이 담겨져 있었다.

그녀의 극단적인 선택은 대만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정부 관리가 나서 “수의사는 동물을 다루는 사람이지, 동물을 죽이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월 대만에서는 아시아에서는 인도에 이어 두번째로 유기동물의 안락사가 전면 금지되고,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행위에 대해 벌금이 부과되는 개정 동물보호법이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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