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작에 베드신이 있었다?
지난 9일 익스트림무비는 영화 공작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영화 공작 촬영 비하인드 이야기를 하던 윤종빈 감독은 실존 인물인 흑금성의 삶을 영화화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서 전했다.
윤종빈 감독이 아쉽다고 말한 장면은 흑금성(황정민)이 고구려 왕릉을 도굴한다는 이유로 영변에 가려고 하는 순간이다.
최종 편집 전에는 해당 장면에서 보위부 과장 정무택(주지훈)이 흑금성에게 “당신을 믿을 수 있게 평양에 아이를 하나 낳고 가라”고 말한다. 정무택의 요구사항이 부당하다고 느낀 흑금성은 자신의 소속기관인 국가안전기획부에 보고하고, 이 소식을 들은 안기부는 정무택의 말대로 하라는 지시를 내린다고.
보위부는 흑금성이 초대소에 있을때 홍설을 데려와 동침시키려 하고, 정무택은 두 사람이 정말 관계를 갖는 도청한다. 이런 난감한 상황을 흑금성은 기지를 발휘해 슬기롭게 모면하고 그렇게 해당 장면은 마무리 된다.
윤종빈 감독은 이 장면을 영화에 넣고 싶었지만 영화의 리듬상 후반부가 좋지 않게 전개될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최종 편집 때 삭제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장면을) DVD에는 꼭 넣을 거니까 기대해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흑금성의 모델인 박채서는 당시 김정일 위원장에게 북한 여성과 결혼하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이미 아내가 있었기 때문에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한편,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며 벌어지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송시현 기자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영화 공작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