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초딩에게 고백받은 편돌이의 소름끼치는 행동;;

시간은 작년.

작년에 나는 재수를 하고 있었어.

그런데 집안의 사정이 갑자기 안좋아져서 재수를 그만두고 알바를 했었음.

gp시에서 gs25 1년간 했었는데 그때 있었던 일이다.

어느날 여자 초등학생 아이가 목발을 짚고서 울 편의점에 들어온적이 있었는데

목발 짚는게 흔한일은 아니니까 나는 측은지심이 생겨서 관심을 줬었음.

게다가 13살 포스트 이나영 삘이 났음.

뭐 몇살이냐 이근처사냐 등등?

그애가 처음본 그날 아주 매운짬뽕 컵라면을 하나 사서 먹었는데.

(테이블있는 편의점이었어.)

먹고나서 무지무지 매운 얼굴로

“아저씨 물 조금만 주시면 안돼요?”

이랬었음..

아직도 기억나네..

그래서 나는 그애한테 내돈으로 직접 물사서 한병줬어.

어짜피 천원도 안하니까..

근데 그게 그애한테는 감동이었는지, 그순간부터 나를 보는 눈빛이 달라졌었어…

첫눈에 사랑에 빠져본 사람들은 알거야.

뿅가면 눈빛부터가 달라지는거…

그뒤로 매일매일 하루도 안빠지고 매일 오더라 거의 5-6개월간…

어느샌가 나도 그 애한테 호감이 있었고..

물론 위험한짓 이딴거 절대 안함.

연락은 조금 했다

그리고 그애가 설마 진짜 날 좋아 하겠어?

이런 생각이었기 때문에 그냥 아무의도 없이 번호도 알려주고 친구처럼 지냈었다.

(뽀뽀할번도하고.. 팔씨름도 하고 초딩처럼 살았다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본문에 인증한것처럼 어느샌가 주위에서 우리 사귀는거아니냐는 소문이 났었고..

나는 그게 두려워서

(왜냐면 한창 아청아청에 철컹철컹 시즌이라서..)

그애하고 연락을 잘 안하려고 했었다..

짤보면 그런거 알겠지? ㅎㅎ

어쨋든..

내가 그만두는날 나한테 와서 울면서 고백하더라…

진심으로 좋아했다고

그래서..

나도 군대가기전에 자주 보고싶다고 해줬고..

물론 사적으론 절대 안만난다..

얼마전에도 대타뛰러 갔을때 봤는데..

점점 예뻐지더라..

더 만났다간 진짜 나를 통제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만나지 않으려고..

이젠 연락도 끊겼다..

내 인생 21살인생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20-21살을 보낸것 같아서 추억이 나쁘지많은 않다.

이제 미련없이 군대를 갈수 있겠지…

시덥지않은 얘기지만 읽어줘서 고맙다.

다들 이글을 계기로 첫사랑을 추억했으면 한다..

한번은 걔 엄마아빠가 찾아왔는데 나랑 10살 차이밖에 안나더라.. ㄷㄷㄷ

13(그애)-21(나)-31(그부모들) 알고보니 사고쳐서 낳은애.. ㅋㅋㅋㅋㅋ

결국 아무일없었지만..

겁났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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