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고3인 날 “사랑한다”는 문자의 소름돋는 정체

불과 얼마 전의 일입니다..

나는 고3이라는 명분으로 괜히 전화번호부정리를 했음

ㅋㅋㅋㅋ 그냥 공부는 하기 싫고 할 짓은 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

핸드폰번호 다 정리함

원래 300명정도 있었는데 정리하다보니 90명이 됬음

암튼 핸드폰 정리를 끝낸 나는 톡을 읽다가 잠을 자려고 누웠음

근데 모르는 번호로 문자 하나가 왔음

(굵은 글씨가 모르는 사람이에요)

“누구니?”

ㅋㅋㅋㅋㅋㅋ난 문자나 전화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더군다나 번호정리도 해서 모르는 번호로

내가 연락할 이유도 없었음

나는 예의상

“네?”

라는 답장을 보냈음

그러니까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이렇게 문자가 온거임 ㅋㅋㅋㅋㅋㅋ 내가 어케 알아 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내 친구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음

“몰라 너 누구야”

“몰라ㅋ”

자기가 문자해놓고 모른다니 ㅋㅋㅋ 좀 어이가 없었지만 괜찮았음

“ㅋㅋㅋㅋ아 너 진짜 누구냐 말해”

“여전히 까칠하네 못생긴게ㅋ”

감히 내 얼굴을 거론하다니 나는 살짝 짜증이 났음 ㅋㅋㅋㅋㅋ

” 누구냐고”

“니친구ㅋ”

“친구누구”

“그냥 궁금한채로 살아라~ㅋ”

“ㅇㅇ ㅃ2”

“ㅇㅇ”

이렇게 문자는 끝났고 난 그냥 누가 장난치나보다 하고 덮었음

근데 십분뒤에 영상통화가 오는거임

난 당연히 안받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군지 알고 내가 덥석 받음ㅋㅋㅋㅋㅋ

그래서 영상통화 거절하니까

“왜?”

라고 문자옴 ㅋㅋㅋㅋㅋ

“너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내가 영통받아야함?”

“응 너 이쁘잖아 ㅋㅋㅋㅋ”

또 내 얼굴을 가지고 거론했음 ㅋㅋㅋ 장난하나

“그니까 누군데”

“나 널 좋아하는 애야 ㅋ”

“그니까 누구?ㅋㅋㅋ”

“그냥 그렇게 알고 영통받으면 안돼?”

“누군지 우선 말해”

“나 널 좋아하는 사람이라니까~ 너 나 궁금하다며 보면 되잖아ㅋ”

“알씀 그럼 난 대체영상할꺼임”

그러자 바로 영통이 왔고 난 손담비님을 대체영상으로 깔았음 ㅋ

딱 영통 받았는데 그쪽도 대체영상을 한거임 ㅋ

짜증나서 6초만에 끊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니까 또 문자옴 ㅋㅋㅋㅋ

“손담비 뭐야 ㅋ”

“내가 대체 한다고 했잖아 넌 왜 대체해 암튼 ㅃ2”

걍 또라인가보다 싶어서 자려고 이렇게 문자를 보냈는데

“보고싶었어 정말”

이라고 답장이옴 ㅋ

“그니까 누구ㅋ 말안하면 잘꺼임”

“난 너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ㅋㅋㅋㅋ 정말 동문서답임 ㅋㅋㅋㅋ 지가 할말만 함 ㅋㅋㅋ

그래서 난 그냥 씹고 잠 ㅋㅋㅋㅋ

그 날로부터 이틀이 지나고 갑자기 난 이 사람이 누군지 또 궁금해졌음 ㅋ

아 참을수없는 궁금함 ㅋㅋㅋㅋ 이런 궁금함으로 공부했으면 전교일등일텐데 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내친구 폰으로 전화를 했음 ㅋㅋㅋ

컬러링이있었는데 정말 병맛이었음 ㅋㅋㅋㅋㅋ

아 들려주고 싶다 ㅋㅋㅋㅋㅋ 이상한 암튼 오르골소리가 났음 ㅋㅋㅋㅋ

발레해야할거같은 컬러링

“여보세요”

전화를 받아서 난 말했음

“여보세요”

남자였음 ㅋ

“근데 저기 누구세요”

나도 참 ㅋㅋㅋ 친구폰으로 불쑥 전화해서 누구냐니ㅋㅋㅋㅋ

근데 그사람은 나인걸 알았는지

바로 전화를 끊었음 ㅋㅋㅋㅋ

나는 그냥 남자라는 성과만 얻은채 걍 가만히 있엇음

근데 한시간뒤에 핸드폰으로

“00아 내가 누군지 궁금하지? ㅋ 근데 어쩔수없어 넌 고3이니까 공부해야지~ 대학가면 맛있는거 사줄게 열심히 공부해”

사람 궁금하게 해놓고 이렇게 치고 빠지다니 ㅋㅋㅋㅋㅋ

난 씹지 않고 답장을 보냈음 ㅋㅋㅋㅋ

나도 좀 집착심하져 ㅋㅋㅋㅋ

누군지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근데 내가 웬만하면 무시하겠는데

여태까지의 문자나 전화로 봐서 친구는 아닌거 같은데 나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음

어디학교인지 이런것들

그래서 차마 덮을 수가 없었음 ㅋㅋㅋㅋ

나는 그래서 답장을 했음

“저기요 저보다 나이가 많으세요?”

“어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엊그제는 친구라더니ㅋ

“아 그럼 제가 예의없게 해서 죄송한데 그쪽도 이러는거 예의가 아닌거같아요”

ㅋㅋㅋㅋㅋ말 잘햇죠잉?

“말하고싶은데 말할 수 없는 내 심정도 이해해주렴 ㅠㅠ”

“아 그냥 말해주시면 안되요?”

“안되 넌 아직 학생이라서 ㅠㅠ 가끔 연락해도 되지?”

“그건 상관없는데 진짜 말안해주실꺼예요?”

“그럼 전화통화 할까?”

난 목소리라도 들으면 더 확실히 알겟지라는 생각에 콜을 외쳤음

전화가 왔고 난 받았음

근데 노래방도 아닌데 전화받자마자 노래를 부르는거임

난 이때 알았음 ㅋ 아진짜 싸이코구나 ㅋㅋㅋ

아 못들어주겠음 ㅋㅋㅋ진짜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난 끊지 않고 꿋꿋하게 들었음 그 노래 ㅋㅋㅋ 근데 2분동안 들었는데 도통 무슨 노랜지

아직도 모르겠음 ㅋㅋㅋㅋ

2분동안 그분은 열창을 하시다가 끊으셨고

바로 또 전화가 오셨음

난 또 받았음

“여보세요 00아 잘 지냈지?”

“아 네”

“너 내가 그렇게 궁금해?”

“ㄴㅔ”

” 안되는데 넌 학생이라서”

“왜 안되는데요”

“그런게 있어 내일 학교가니?”

“안가요”

“고 삼인데 학교가야지 그럼 아직도 교회는 잘다니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식겁했음 내가 교회다니는것도 아는거임 ㅋ

그때 난

별생각이 다들었음

아 이놈 내 개인정보 유출되서 뭐라도 빼가려고 그러나

나 돈없는데….

이런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더 말을 아꼇음 ㅋㅋㅋ

“몰라요”

“뭘 몰라 교회다니는지 안다니는지 너가 모르면 누가알아”

“몰라요”

“그래 공부 열심히해 내 후배되면 내가등록비 다내준다 “

“어디대인데요”

“경희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싸이코가 경희대라고?ㅋㅋㅋㅋ

“네?”

“나 경희대 국문학과 나왔어”

“저 경희대에 아는 사람 없는데”

“에이 잘 생각해봐”

“없어요”

“서운하네 00이가 날 잊었다니 난 너 너무 보고싶었는데”

“그니까 누구신데요”

“안돼 넌 내가 누군지 알면 실망해서 연락안할꺼야”

“실망안해요 사람한테 실망하나요”

“아니 넌 할꺼야 너 만약 내가 누군지 알고 나 버리면 나 정말 죽어버릴꺼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난 식겁함

“안 그럴테니까 말해주세요”

“00아 하나만 묻자 사람을 좋아하는데 이유가있니”

난 이 분이 누군지 알아야하기 때문에 맞춰줬음

“없죠”

“사랑하는데 나이차이가 있니”

“없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 난 널 너무 좋아한단다 사랑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그니까 누구신데요”

“너 내가 누군지 알아도 계속 연락할꺼지?”

“네 그럴꺼니까요 누군지 말하실꺼면 5분뒤에 다시 전화하시고 안하실꺼면 연락하지마세요”

“너무하다…..”

하지만 난 뚝 끊었음 ㅋㅋㅋㅋ

근데 끊은지 3분만에 또 전화옴ㅋ

“여보세요”

“그래 말해주기로 했어”

“네 누구신데요”

“00아 근데 정말 사람을 좋아하는데는 이유가 없지?”

“네 말하세요”

“그래 난 2015년에 널 가르쳤던 사람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지 이건

2015년이면 고 1때 ㅋㅋㅋㅋㅋㅋㅋ

“네?”

“나 너 수학 가르쳤어”

근데 내가 고1때 대학생오빠한테 수학과외 받음

그래서 그오빠가 장난치나 생각했는데 그 오빠랑 그 전날 연락했었음

근데 의아한게 경희대 국문학과 나왔는데 수학가르침?ㅋㅋㅋㅋ

“경희대 국문학과 나오셨다면서 저 수학가르치셨어요?”

“아 그건 그냥 해본말이었고 국어 가르쳤어”

난 이때까지 감이안왔음

“어디서 가르치셨는데요”

“꼭 그것까지 말해야겠니”

“네”

“휴 좋아 ##학원에서”

그때 내 머릿속에 한사람이 스쳐갔음 ㅋ

더러운 기억이 ㅋㅋㅋㅋㅋㅋ

내가 고일때

##이라는 학원에 다녔는데 그때 내 담임이 국어였음 ㅋㅋㅋ

그 사람과 지금 전화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겹치면서 딱 맞아떨어졌음 ㅋ

여러분 그 사람 지금 거의 40살임 ㅋ

그때 학원다닐때도 매일 나랑 일대일로 보강잡고

매일 상담하고 일요일도 막 학원에 나오라고 했음 나한테만 ㅋ 그래서 난 교회간다고 하고

안갔는데 그걸 기억하고 교회 아직도 다니냐고 물었던거임

그리고 캔커피같은거 사주면서 자기가 사줫으니 이번엔 내가 사주라고 막 강요했음 ㅋ

또 학원끝나면 매일 밤에 문자와서 나 맨날 씹엇음 ㅋ

내가 이 분때문에 학원을 끊었음

그냥 이분이랑 대화하거나 그러면 내 기분이 굉장히 이상했음

내가 학원끊었을때 매일 멀티메일오고 전화오고 문자 엄청옴

ㅋㅋㅋ 그래서 내가 스팸 해놨는데 핸드폰 바꾸면서 잊고있었음 ㅋㅋㅋㅋ

그러면서 하는말이

“삼년동안 널 지켜봐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 소름 대박

이 아저씨가 진짜………..하..

40대 아저씨가 날 사랑한다는걸로 모잘라 지켜봤다니 ㅋㅋㅋㅋ

생각해봐여 여러분 진짜 소름끼침

난 딱 이 말을 듣고 전화 바로 끊고 바로 스팸 수신거부해놈

근데 막 너무 소름끼쳐서 눈물이나는거임

이 아저씨는 그사이에 엄청난 수의 전화를 했으며 문자도 엄청왓음

“내 정체를 아는게 목적이었니?”

“죽어버린다고 했을텐데”

이런식의 문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너무 소름끼쳐서 울고있는데 아빠가 나 우는거봄

왜 우냐고 물어봐서 막우는데

계속 전화가 오길래 아빠가 지금시간에 누구냐고 화냄 ㅋㅋㅋ

그때 시간이 새벽 한시쯤 ㅋㅋ

그래서 난 아빠한테 다 털어놈

아빠 분노해서 내 핸드폰으로 그 놈한테 전화검

근데 아빠가 여보세요라고 말하자마자 우리 아빠인줄 알고 뚝 끊음 ㅋ

그리고 핸드폰 꺼놓고 잠수탓음 그래서 우리아빠가 문자보냄

한번만 더 연락하면 신고하겠다고 ㅋㅋㅋㅋ

그 뒤로 연락안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놈 분명 우리집도 알고있음 ㅠㅠㅠㅠㅠㅠㅠㅠ

학원에 개인정보 다 떠있거든요

이미 그놈이 학원 때려쳣ㅎ다고 해도 그놈은 우리집 주소 분명 입력했을꺼임

엊그제 아빠가 집에 오시면서 집 앞에 어떤 남자가 얼쩡거린다하셔서

소름끼쳐서 밖에 못나감

엄마아빠가 나 혼자다니지도 말라햇음

그 일 잇고 엄마아빠는 화나서 핸드폰 없애버린다고 막 그러심 ㅠㅠㅠ

여러분 나진짜 무서워 죽겠음 집앞에 잇을까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아무 학원이나 다니면 안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만약 또 연락오면 전 어케 해야 하죠 ㅠㅠㅠㅠ

신고하자니 문자는 이미 제가 더러워서 다 삭제한상태예요 ㅠㅠㅠ

근데 영통거절한거나 전화받은 목록은 아직있어요

이런거가지고 충격받고 뭐 판에까지 올리냐는 분들 있으실텐데

여러분 저 아직 십대예요 ㅠㅠㅠ 사십대 아저씨가 이랬는데 정말 ……. 정신적으로 큰 충격임ㅠㅠ

뭔가 내 자신이 수치스러워요 ㅠㅠㅠ

저도 처음에는 무시할까 했는데 저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어요

위에서 말 한것뿐아니라 너무 개인적인것도 알아서 무시할수가 없었어요 ㅠㅠㅠㅠㅠ

피할 수 없는 찝찝함 이랄까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본인도 즐겼다는 댓글을 보고 속상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어디 즐길상황인가요 전 누군지도 모르는데 상대는 나에 대해 너무 알고있고

솔직히 처음에는 궁금함이었지만 갈수록 약간 두려움과 별 생각이 다들었어요 ㅠㅠㅠ

저도 일일이 받아준게 잘못인건 알지만…….

아무튼 속상해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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