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참는 임상실험 하면 ‘5,000만원’ 드려요”

“고통 감내능력 임상실험 지원자를 모집합니다”

지난 2012년 8월, MBC TV 특종! 놀라운 세상은 당시 온라인에서 떠돌한 한 괴담에 대해 파헤쳤다.

당시 커뮤니티에는 한 게시물에 대한 추측성 루머가 난무했는데, 이 글을 두고 장기밀매, 마루타 등의 키워드까지 연결되며 논란은 더 크게 확산됐다.

이런 논란을 부른 게시물은 어떤 것일까?

2010년 한 채용사이트 모집공고에는 고통 감내능력 임상실헐 지원자 모집이라는 제목과 함께 채용공고가 게재됐다.

채용공고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건장한 체격의 25세 이상 남성을 찾습니다. 실험 전 신체검사와 심리테스트를 거치며 기간은 5개월”

“실험 중 이틀에 한 번씩 1~28단계까지의 고통을 느끼게 되는데, 중도 포기도 가능하다”

“종종 의식을 잃는 경우가 있지만 숙련된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어 신체적 후유증은 없다”

공고에선 이런 설명과 함께 급여 5,000만원을 제시했다.

5개월에 5,000만원이라는 조건에 구미가 당기지만, 채용공고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상한 것들이 많다.

가장 먼저 고통 감내능력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없다. 심지어 실험 중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기도 하다.

또한 임상실험은 기간에 비해 급여가 높은 편이기는 하지만 어디서도 5,000만원의 거액을 제시하지는 않는다고.

이 게시물에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졌고,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그 중 한 누리꾼은 채용공고를 올린 신일의과대학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봤고, 그 결과 신일의과대학이 존재하지 않는 대학이라는 걸 알아냈다.

임상실험 공고 논란이 퍼지자 TV 특종! 놀라운 세상 제작진이 해당 채용 공고와 신일의과대학에 대해 파헤쳐보기로 했다.

하지만 제작진이 알아낸 것은 해당 채용공고가 조작이 아닌 실제로 게재된 것이라는 사실 뿐이었고, 그 외에 어떤 정보나 진실도 알아내지 못했다.

방송 이후 이 채용공고에 대한 괴담은 더욱 확산됐고, 아직까지도 많은 커뮤니티에서 대표적인 온라인 괴담으로 재조명되며 누리꾼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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