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썰) 우리학원에 사차원인 척 하는 ‘초코녀’

요즘 키작부심 털털한척 년씨리즈 그런게 많이 올라와서 써봄ㅋㅋㅋㅋㅋㅋㅋ

제목 그대로 우리학원에 완전 사차원이고 독특한 척 같은걸 하는 여자애가 있음.

걔를 초코라고 하겠음 걔가 초코에몽 덕후임 ㅇㅇ사실 덕후인지 그냥 들고다니는건진 모르겠지만ㅋㅋㅋㅋㅋ내가 볼땐 그냥 들고댕기는거같음

초코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대충 3달?전까지는 그냥 애가 멀쩡했음

딱히 독특한척이나 그런걸 하지도 않고 그냥 평범하게 애들이랑 잘 어울리고 놀고 나랑도 잘 놀면서 드립도 잘 치는 친구였는데 약 3개월 전부터 애가 약간 이상해짐

원래 안 그러던 애였는데 갑자기 들어와서는 뜬금없이 쪼꼬 와떠염!이럼

안그러던애가 그러니까 왜저러지 싶긴 했는데 이정도는 뭐 애들 많이 하잖아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했어

근데 그날부터 갑자기 심하게 나대기 시작하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원장쌤 좀 무서우신데 원장쌤이 말씀하실 때마다 웅웅 웅웅 이런다거나

수업중에 애들 다 조용히 문제 풀고있는데 갑자기 조카 크게 쪼꼬 배고팡!!이러면서 자리에서 용수철 튕기듯 일어난다거나

애들이 닥치라고하면 힝..이러면서 지혼자 (쪼무룩)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이름에 붙여서 무룩하거나 그러는거 있잖아 예를들어 이름이 박효신이면 (효무룩) 이러는거ㅋㅋㅋㅋㅋㅋ근데 그걸 지가 지입으로 소리내서 말하면서 짜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말고도 쪼해피 쪼서운 쪼삐짐 쪼깜놀 막 이런걸 지 입으로 소리내서 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를들면 애들이 야 그거아냐?이러면서 최근 이슈 얘기를 하면 아 진짜??? 쪼깜놀!!!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ㅈㄴ웃김

근데 뭐 이정도는 다른애들도 잘 하고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인데,

내가 얘를 독특한 척 한다고 느끼는 데에는 이유가 있음.

한동안 초코에몽 유행이었잖아ㅋㅋㅋㅋ지금도 유행인가?그건 잘 모르겠다 잘 안사먹어서ㅋㅋㅋㅋ

근데 그때도 계속 초코에몽 쪽쪽 빨면서 들어오면서 원장쌤이 “그것 좀 작작 쳐먹어라”

(원장쌤이 원래 좀 입이 거치심)이러시면 또 “힝..쪼무룩 이거 제 생명의 근원인데ㅠㅠㅠ이거없으면 저 금단현상 걸려서 주거용..ㅎㅎ쪼사망” 이지랄하고

그 낸시랭이 고양이인가 그 인형 어깨에 매고 나오잖아

그거랑 비슷하게 돼지 인형 사가지고 지 머리에 얹어놓고 수업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놓고 남자애들이 그거 건들면 아 내 돼지 건들지마ㅡㅡ! 대지야 갠차낭..?쪼걱정 막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웃김 오늘도 얹어놓고 수업들었어..

그리고 너희도 잘 알다시피 진짜 사차원이고 허당인 애랑 독특한 척 하는 애랑 구분이 되잖아

얘는 막 허당끼도 풍김..정확히 말하면 안풍기지만 풍기려고 지가 노력함

다 티나게 남자애들 앞에서 일부러 우당탕 넘어지고 애들 웃으면 아 웃지마 발 잘못디딘거야ㅡㅡ쪼삐짐 막 이러고 진짜 말 그대로 일부러 넘어지는게 보임..자연스럽지가 못해

그러면서 뭐 지나갈때 참새나 비둘기같은애들 있으면 새야 안뇽?비둘기야 안뇽? 막 이러고 동물마다 다 말걸음 근데 내 친구중에도 이런애 하나 있고 가끔 이런 애들 있어서 이건 별로 신경 안씀

자기가 난 독특해!이런 컨셉을 잡는다는 걸 애들이 안다는 걸 모르나봄..

지난번에도 초코 학원 늦어가지고 왜늦었냐고 원장쌤이 뭐라고 하시니까 막 쪼억울 이러면서

아니 아까전에 라면을 호로록 먹었는데 갑자기 배가 우글우글 우가우가 하면서 푱푱하고 그러는거에용 그래서 화장실에서 뿌지직 하고 왔어요 뿌지직!!히히힣 막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조카 내가 제일 어이없었던게ㅋㅋㅋㅋㅋ

지가 바나나우유먹고 취한다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다른 학원 애 하나가 우유 잔뜩 사와가지고 초코우유 딸기우유 하면서 애들 나눠주고 초코한테는 빠나나우유를 줌ㅇㅇ

근데 난 또 초코가 빠나나 먹으면 나한테 바나나?이 드립 칠줄알고 이러면 한대 때려야지 하고 생각중이었음 근데 예상외로 그 드립은 안치고 막 갑자기 곤란하다는 표정 짓더니 이러는거야

” 아..쪼꼬 빠나나우유 못머거..빠나나우유 먹음 취해..ㅠ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진짜 진심으로 옆에 있던 애들이랑 조카게 쳐웃은듯

그래서 우리가 막 옆에서 웃으면서

” 야 빠나나우유 먹는다고 취하는 또라이같은 새끼가 세상에 어딨음ㅋㅋㅋㅋㅋㅋ? 걍 먹어ㅋㅋㅋㅋㅋㅋㅋㅋ ” 이랬음

그러니까 걔가 아니야 진짜야ㅠㅠ..

쪼무룩 이러더니 갑자기 바나나우유를 뜯고 용감하게 원샷함

그래서 우리는 그냥 뭐지 ㅇ-ㅇ 이러고 쳐다보고 있었는데

걔가 갑자기 진짜 취한 척을 하더니 ㅎㅅㅎ..이러고 우리를 지그시 바라봄

우린 계속 ㅇ-ㅇ이러고 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막 갑자기 나한테

히히, 대지야 대지.

이러면서 돼지라고 추정되는 요상한 발음으로 짓껄임

난 걍 가만히 있었다?

근데 계속 지랄하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1절만 할것이지ㅋㅋㅋㅋㅋㅋㅋ

지 돼지인형 머리에 있던거 살포시 빼서 품에 껴안더니

ㅎㅎ대지야 니 친구 저깄다..엄마대지!이러면서 날 가르킴 ㅅㅂ년

그리고 그 학원에는 나랑 매우 친한 남사친도 같이 다님.

그 남사친이 좀 잘생겼음..걔를 그냥 편의상 모자라고 할게 모자 잘 쓰고 다녀서

모자랑 나랑 좀 많이 친하고 엄마들끼리도 친해서 가족들 자체가 서로 편하고 그런 사이임ㅋㅋㅋㅋㅋㅋㅋㅋ

모자는 인기도 많음 잘생겨서 ㅇㅇ..근데 난 못생김 남사친이 남친되고 그런 걸 바라지도 않고 걔한테 친구 이상 감정이 들지도 않음

근데 내가 딱 눈치를 보니까 초코가 모자를 좀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였음

근데 또 취한척하다가 갑자기 모자가 딱 들어옴

그러니까 갑자기 초코가 모자를 딱 가르키면서 너어어!!!이러면서 손가락을 쫙 뻗음

삿대질을 함.

그래서 모자 당황해가지고 ?-? 이런 표정으로 있는데

초코가 막 이이익 이러면서

잘생기면 다야??다냐구우!!잘생긴주제에 대지랑 노니까 젛냐??이러면서 또 날 가르킴

ㅅㅂ..진짜 그때 초코년 찰리와초콜릿공장에 버루카처럼 만들어버리고싶었음

옆에 있던 애들도 당황해서 ㅇ0ㅇ 이런표정으로 쳐다보고있고

모자도 더 당황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다 아무 말없이 초코년을 쳐다봄

근데 또 그러니까 초코년이 예상한 반응이 나와서 기뻤는지

흐으음…몰라!!쪼꼬 잘끄야><!!깨우지망!!이러더니 진짜 푹 엎어져서 자는척하는겨 드르렁 이ㅈㄹ하고; 개어이없어서 걔 자는척할동안 앞에서 조카 쳐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원장쌤 오셔서 초코 일어나고 어 무슨일 있었어..?이 ㅈ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어이없어가지고 웃음도 안나왔다

아무튼 그래서 초코는 취한 척 하다가 깨고 또 비몽사몽하고 아직 바나나우유 안깼어..하면서 비몽사몽하게 수업하더라 수업 끝나고는 밑에 편의점 가서 초코에몽으로 해장하더라고 ㅇㅇ

근데 예전부터 눈치 까고 있었는데 딱 보니까 초코가 모자를 좀 마음에 들어 하더라

초코가 나대기 시작하고 얼마 안돼서 모자가 이 학원에 들어왔는데

초코가 갑자기 좀 수줍어지더니 모자앞에서는 되게 더 특이하고 귀여운? 점을 어필하는듯했음

여하튼 바나나우유 만취사건이 일어나고 다음주쯤? 또 사건이 하나 있었음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화로운 학원이었음. 이날따라 초코가 늦게 왔음.

초코가 안 오니까 모두들 평화로왔음.

언제 쪼무룩 따위가 세상에 존재했냐는 듯이 하하호호 웃으며 화기애애하게 담소도 나누고

남자애들 시비도 되받아쳐주고 하면서 즐거웠음.

험악하신 우리 원장쌤도 웃음꽃이 활짝 피시고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였음.

그러나 그 분위기도 잠시, 초코가 나타남.

왜 집에서 입는 짧은 반바지 있잖아? 후아유 반바지나 핑크처럼 그냥 편하게 입는데 밖에 나가서 돌아댕겨도 별 문제 없는 그런거 ㅇㅇ그거를 입고 위에는 파랑 줄무늬 옷을 입고 나타남.

그 바지는 검은색에 하얀 글씨 써져있었고 파랑 줄무늬 옷은 또 파랑색이 굉장히 튀는 옷이라서

좀 둘이 매치가 안 됐음..안 어울렸다고 해야 하나 파격적이라고 해야 하나 그랬음..

그 패션으로 돼지인형을 머리에 얹은 채 맨발로 엄지 발톱에 빨간색 패디큐어라고 하나? 그걸 칠한 채로 저벅저벅 걸어옴ㅋㅋㅋㅋㅋㅋㅋㅋ

학원 다니는 애 중에 유독 초코 싫어하는 여자애가 있는데 걔를 갈치라고 할게 자갈치좋아해서..

아무튼 걔가 초코 오기 전까지는 초코가 안와서 매우 기분이 좋아 갈해피!!이러면서 방긋방긋 웃었었는데

초코 오는거 보자마자 아 신발 좋다말았네 이러고ㅋㅋㅋㅋㅋㅋㅋ애들이 다 초코를 안반겼음 좀 안쓰럽더라고

그래서 원장쌤이 초코보고 왜 늦었냐고 물어보셨음

그러니까 초코가 히힣ㅎ 하고 웃더니

” 겁나 재밌는 싸이트에서 동영상 보다가 시간이 째깍~째깍~~흘러가는줄 모르고 그것만 붙잡고 있다가 그제서야 시간 바가지고 지금 왔어여 히히히 짱 재밌었어여 쪼 퍼니!! “

이럼

다들 뭐지 저 병신은? 이런 표정으로 쳐다봤었어

원장쌤도 안쓰럽다는 듯이 초코를 쳐다보더니

너 늦었으니까 남아서 하고가라고 하시고 수업으로 돌아가시려고 했는데

초코가 또 힝..힝..이러면서 말을 이어갔음

” 아 원장쌤 저 오늘 이모랑 꼬기먹으러 가기루 했는데 봐주시면 안돼여..?쪼무룩.. “

하지만 원장쌤은 단호하게 안된다고 의견을 굳히셨음

계속 초코가 봐달라고 조르다가 결국엔 포기했는지 아 몰라몰라 원장쌤 미오미오 하더니 흥 하고 자리에 앉음.

하지만 초코의 의도와는 다르게 아무도 초코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음.

멋쩍었는지 얌전히 있더라.

그렇게 또 나름 평화롭게 수업이 진행되었음

근데 그러다가 문제의 모자가 지 샤프를 떨어뜨림. 바보같은놈

그래서 샤프는 교실 바닥을 타고 때굴때굴 때구르 굴러가기 시작함

모자는 대충 지금 지가 저 샤프를 줍게 된다면 원장쌤한테 핀잔을 듣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듯 싶었음

근데 샤프는 이미 모자에게서 멀리멀리 벗어나버리고 모자는 나보고 저 샤프를 주워달라고 했음

난 싫다고 했지 샤프랑 나랑 거리도 멀었거든

아니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어쨌든 샤프가 굴러가서 초코 앞으로 툭 하고 멈췄어

근데 이 초코년이

그 샤프를 봤으면 주워서 주인 주든가 아니면 그냥 냅두든가 보통 둘중 하나잖아?

그걸 지 발꾸락으로 꽉 잡는거임

진짜 조카 웃겼음 왜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꼼지락대면서 그 샤프를 발지작거림

모자 표정 보니까 겁나 썩어있고 그렇게 초코가 그 샤프를 발로 건드리다가 드디어 손으로 잡음

아니나 다를까, 우리 초코는 수업 분위기 깨는 덴 선수였음.

그 샤프를 들고 소리치더니 ” 이 샤프 주인!~친절한 초코가 찾아줬음. 개친절!ㅎㅎㅎ “

이러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되게 뜬금없이 그러니까 원장쌤도 당황하시고 수업 분위기도 다 망쳐졌잖아

애들 몇초동안 싸하다가 원장쌤이 먼저 너 뭐하는거냐고 지금 장난하냐고 하시면서 화내시고 초코 데리고 나가심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초코는 그와중에도 쌤한테 벌받는 장난꾸러기로 보이고 싶었는지 아 쌤 죄송죄송 한번만 봐주세여ㅠㅠㅠㅠ쪼반성ㅠㅠㅠㅠ이 ㅈㄹ떨면서 나감

원장쌤은 당연히 진짜 화나셨고

아마 둘이 상담실 들어가신 듯 했어

초코 나가자마자 애들 다 어수선해지면서 쟤 지금 뭐하는거냐고ㅋㅋㅋㅋㅋㅋㅋ

특히 갈치가 제일 혐오스러워했음

갈치랑 모자랑 평소에 티격티격대고 유치하게 싸우는 사이인데

웬일인지 이번만큼은 갈치가 모자 편을 들어주면서 저새끼 미친거아니냐고하면서 계속 깜

남자애들도 다같이 까면서 초코새끼가 또 바나나우유 먹고왔나봐!이러고ㅋㅋㅋㅋㅋㅋㅋㅋ초코로 반 단합했음

후에 안 사실인데 모자는 그 샤프를 자기 누나 줬대

뭐 그렇게 모자 샤프사건은 별다른 이상 없이 종결되고 시험기간이 되었음.

막 공부 잘한다는 우등생들만의 시험 한 달 전 시험기간 말고 진짜 코앞에 둔 일주일 앞둔 시점ㅇㅇ

우리 학원이 좀 빡센 학원임. 그래서 시험기간만 되면 원장쌤이 예민해지셔가지고 공부를 더욱 더 열심히 시키셔.

우리도 당연히 시험기간이니까 열심히 했지 평소보다 더 집중하고 조용히 하고

웬일인지 초코도 조용히 하더라

그걸 본 우리 학원 대표 순수녀인 아이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초코한테 물어봤음

얘를 순진하니까 순진이라고 할게

” 초코야 이번에 공부 많이 했어? 열심히 하네! ”

라고 순진이가 말했지

그랬더니 초코가 ㅇ.ㅇ 이런 표정으로 두 눈을 끔뻑끔뻑 대면서 대답했음

” 웅 나 이번에는 완전 공부 많이 했음 ㅎㅎ 시험잘봐서 모자랑 폴더 이길거야 의욕 활활! ”

참고로 폴더는 우리학원에 폴더폰인 남자애가 있어서 걔를 걍 폴더라고 했음

사실 우리학원 성적 투탑은 다름아닌 모자와 폴더임. 모자는 딱 봐서는 진짜 공부 안 할 것처럼 생겼음.

얼굴은 좀 잘생겨서 노는애들이랑 몰려다니고 피씨방가서 피파하다 욕할것처럼 생겼는데 의외로 공부를 좀 잘함. 사실 매우 잘함.

근데 또 막 공부만 하는 애는 아니고 위에서 말한 것처럼 피씨방도 가고 뭐 나한테도 허구한날 연락해서 야 딸기빙수먹장!!!이러는애임

반면에 폴더는 애가 좀 시크함. 근데 싸가지없는건 아니고 뭐랄까..?그냥 좀 과묵한 애 같음. 친구는 많더라. 묵묵하게 자기 할 일 하고 뒤에서 남 챙겨주는 스타일…?아무튼 그런 애임.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우리 학원은 원래 애들끼리 다 친하고 오래봐서 편해가지고 좀 가족같은 분위기임.

당연히 모자와 폴더도 친함. 둘이 좀 훈훈한 냄새를 풍겨서 그런지 냄새를 보는 소녀마냥 초코가 둘을 꼬시려고 노력했음.

꼬신다기보다는 그냥 걔네 앞에서 매력을 좀 어필하고 싶어하는 듯 했음. 원래는 모자한테만 그러다가 시간 지날수록 폴더한테도 관심 가지는게 보이더라고.

근데 문제는 폴더가 순진이를 좋아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이 학원에서 순진이 빼고 다 알고 있음. 애들은 순진이 앞에서 괜히 야 폴더가 너 좋아해 이런 얘기 안함. 만약 한다면 그 아이는 그날부터 공공의 적이 되는거임. 애들이 의리는 있어가지고..

물론 초코도 그 사실을 알고 있음. 그래서인지 순진이를 좀 질투하는 것 같았음.

순진이가 괜히 뭐 말만 하면 트집잡고 그건 좀 아니지 않나?이러고ㅋㅋㅋㅋ하지만 착한 순진이는 그거가지고 초코 뒷담을 절대 까지 않았음.

걔는 그냥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랑스런 아이임. 그래서 폴더가 순진이를 좋아하는 것 같애.

그래서 초코가 그 말을 하고 순진이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받아줬어.

” 이번에 공부 열심히 했으면 꼭 좋은 결과 나올거야! 모자랑 폴더 꼭 이겨! “

하지만 이 말을 들은 우리의 초코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ㅋ..그 아이 다운 짓을 했음.

” 응 이길건데 너는 폴더 응원 안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기서 갑자기 뜬금없는 폴더얘기가 왜나오는지 이해가 안됨

이때부터 슬슬 아 초코가 일치겠구나 하고 불안해졌음

그때가 쉬는시간이라서 남자애들은 뭐 밖에서 폰하고있고 갈치랑 다른 여자애들 몇명은 밑에 편의점 간다고 내려가있었음.

고로 강의실에는 나랑 순진이랑 초코밖에 없었음.

ㅅㅂ..

우리의 순진이는 또 순진하게 되물었음.

” 폴더? 폴더도 잘보면 좋지~ 근데 갑자기 왜? “

불안했음

심각하게 불안했음

미치도록 불안해서 당장 원장쌤을 데려오고 싶었음

아니나 다를까 이 초코년은 항상 그랬듯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음

내가 불안해서 계속 눈치주면서 하지마 하지마 지금그말하면 넌 초코는커녕 카카오대접도 못받을거다 하지마라 이런 싸인을 계속 줬는데ㅠㅠㅠㅠㅠ못본건지 모르는척한건지

” 아 몰랐어? 폴더가 너 좋아해~ “

그때 진짜 내가 다 미쳐버릴 것 같았음

이말 듣고 순진이는 당황해서 ㅇㅁㅇ..?이러고 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진짜 이때다 싶었음. 초코를 데리고 나가기로 했음. 쉬는시간도 아직 좀 넉넉하고 이새끼가 방금 한 짓을 학원 애들 앞에서 다 까발리고 싶었음.

또라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여우짓이나 피해자 코스프레는 안했으니까 원장쌤한테 치키니가 저 괴롭혔어여ㅠㅠㅠ

이딴 일은 없을 거고 그냥 걔 끌고 무작정 나왔던 것 같음. 그 와중에도 초코는 나 왜 끌고 나가냐면서

” 뭐야..?치킨아 너 왜 나 데리고 나가ㅋㅋㅋㅋㅋ뭐 할말이라도 있음? 걍 교실에서 하면 안대? “

이 ㅈㄹ을 함

어이가 상실하다 못해 수증기로 증발해 버린 것 같았음 그때

그래서 나도 그냥 그자리에서 바로 말했지 남자애들 보는 앞에서

처음에는 그냥 너 왜 그거 말했냐 하면서 폴더한테 안 알리려고 했는데 지가 지 입으로 말하더라

개이득

그래서 내가 또 막 뭐라고 했음.

너 지금 제정신이냐, 그걸 왜 순진이한테 말하냐, 일부러 우리 학원 애들이 순진이 모르게 하려고 그러는 거 알면서도 그런 말이 나오냐, 눈치가 없는 거냐 없는 척하는 거냐 등등 뭐 이런 말을 했음

근데 또 초코가 무덤 파더라고

” 뭐가? 폴더가 순진이 좋아한다고 말한 게 뭐 죄냐? 사실이잖슴! “

강아지

폴더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진짜 쓱 옆에 쳐다봤는데 폴더 겁나 얼어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른남자애들도그렇고 진짜 그때 폴더가 너무 안쓰럽더라 폴더는 무슨생각했을까?

내가 다 쫄려가지고 야 하고 초코한테 또 뭐라고 하려고 하는데 그때 딱 폴더가 일어나더라

너 지금 뭐라고 했냐고 하면서 순진이한테 자기가 좋아하는거 말했냐고 하고 초코가 대답 안하니까

나한테 물어봤음

치킨아 쟤가 순진이한테 내가 좋아하는거 말했어? 순진이가 다 알아? 이러면서 동공떨리더라

자고로 사람은 정직해야 하는 법이니까 그냥 그렇다고 했음.

그랬는데 폴더가 진짜 완전 화나가지고 원래 욕 안하던애가 아..시발 이러고 초코한테 가서 때리지는 않고

말로 그냥 ” 내가 너 이상한 짓 할 때부터 알아봤다. 눈치도 없네 강아지가 ” 이러고 그냥 그대로 강의실 가버렸음…

강의실 안에 순진이 있었는데 그것까진 내가 잘 모르겠네 아마 둘이 아무 말도 안 했을걸? 그랬다고 알고는 있는데 안에서 둘이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고

쉬는 시간은 이제 막 끝나고 갈치랑 다른 여자애들 들어왔는데 분위기가 딱 싸하잖아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뭐 애들이 무슨일있었냐고 나한테 물어봤음 그래서 난 또 다 대답해줬음 ㅇㅇ 듣자마자 놀라더라

옆에서 남자애들도 같이 까면서 초코가 바나나우유 쳐먹고 온 게 틀림없다고 하면서 그냥 다같이 깠던 것 같음..

초코는 폴더한테 말 듣더니 그대로 나가버림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까다가 원장쌤 오셔서 우르르 강의실로 들어가고 뭐..다 앉았는데 초코만 없으니까 원장쌤이 또 얘 어디갔냐고 하시고ㅋㅋㅋㅋ

좀 수업했는데 나중에 초코 들어오더라.

가뜩에나 원장쌤 시험기간이라 예민하시고 그런데 초코 늦게와서 화나셔서 너 왜 이제들어오냐고 요즘 왜그러냐고 이럴거면 학원 때려쳐라 이러시고ㅋㅋㅋㅋㅋㅋ진짜무서웠음

초코는 또 우리가 지 다 차갑게 쳐다보는 걸 알았는지 원래처럼 죄송죄송 쪼반성ㅠㅠㅠㅠㅠ이러진 않았고 아..지송ㅎ..쪼 화장실..그냥 이정도에서 끝냄

폴더는 조카 무섭게 초코 쳐다보고있고 옆에서 모자가 조카 쪼쪼거리네 쪼까라 병신 이러는데 개사이다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는 얘 이름가지고 쪼까처럼 드립쳤음 예를들어 초코가 0은이라고 치고 은무룩 은반성 막 이러면 조카 은은거리네 은은한향수같은년 은팔찌채우고싶네 이런식으로)

초코는 걍 아무 대꾸 안하고 지 자리로 가더라..ㅇㅇ

근데 우리 원장쌤은 그런 초코를 보고 또 어이가 없으셨는지

너 당장 나와. 집에 가. 하시면서 강의실 나가셔서 학원전화로 초코네 엄마한테 전화하시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얘 못가르치겠다고 막 그러면서…

전화 다 끝나시고는 너 지금 집에 가 지금 엄마 데리러 오신대 이러심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수업을 하던 중 초코네 엄마가 오시는 소리가 들리고 초코는 그대로 퇴장했음..

그리고 다시 우리학원에 평화가 찾아왔음

근데 초코가 학원을 끊지는 않았음ㅋㅋㅋㅋㅋㅋ실제로 지금도 다니고 있는데 끊을 조짐이 안보여…

근데 좋은소식 하나 알려줄까?

폴더랑 순진이랑 사귐 ㅎㅎ 둘이 일주일동안은 되게 어색했던거같은데 기말고사 끝나고 사겼어

아무튼 끝이야 ㅎㅎ


고딩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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