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호랑이 새끼를 키웠지.
그날도 주말인데, 우린 만나고 있었다. 피씨방에 앉아 크린베리 음료수 두개를 놓고 우리는 남들이 픽을 할 때까지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66번 국도네. 맥크리할꺼?”
아무튼 픽은 이러했다. 나는 자리야, 녀석은 맥크리.
그러자 팀원 중 하나가 말한다.
“와 저게 심해야”
“야. 저새끼들 올때까지…아니다. 가자! 메르시님 공버프요!”
“ㅡㅡ 덩치년아 방벽 안씌우고 뭐함?”
“니가 말도 안하고 픽 바꿨잖아요.”
“하. 좆노잼이네. 이제부터 내가 캐리한다.”
그러고는 나가버렸다.
야 이…!
시작지점에서 나는 비장한 마음으로 채팅을 써내려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정 따위는 없다.”
“아니 무기를 어떻게 버리냐ㄱ”
그날 부로 난 오버워치 계정을 삭제했다.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