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종현 덕분에 헤어질 것 같습니다”

샤이니 종현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평소 팬이 아니었다고 할지라도 그의 소식에 함께 마음 아파하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는데, 팬들의 마음은 어떨까.

차마 말로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여기 평소 샤이니 팬이었던 한 여성이 남자친구와 나눈 황당한 대화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 19일 네이트 판에 ‘종현 덕분에 헤어질까 고민중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다.

먼저 작성자 A씨는 “저는 원래 (구) 동방신기 데뷔 때부터 팬이었고 10년 덕질하다 올해 4월, 두 번째로 샤이니를 덕질하기 시작했었어요”라고 말문을 뗐다.

현재 그녀는 ‘샤이니’ 덕질을 하고 있다고.

이어 “저는 열심히 활동하는 그런 팬은 아니고 노래 조금 듣고, 가끔 유튜브로 영상 찾아보며 행복을 느끼는 소소한 팬이에요”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전날인 18일 발생했다.

18일은 샤이니 종현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한 날이다.

당시 퇴근 후 집에서 씻고 게임하던 A씨에게 남자친구는 종현의 사망 소식을 카톡으로 알렸다.

A씨는 “카톡 캡처를 하면 제가 누군지 알아볼 수도 있을 것 같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옮겨볼게요”라고 당시 남자친구와의 대화를 공개했다.

남친 : (종현 사망 기사 사진 공유) ㅋㅋㅋㅋ

남친 : 샤이니 종현 죽었대

남친 : ㅋㅋㅋ

남친 : 자기 팬 아니었나?

남친 : ㅋㅋㅋㅋㅋㅋ

A씨 : 어… 뭐지…

A씨 : 헐…

A씨 : 헐

남친 : ㅋㅋㅋㅋㅋㅋ

남친 : 어떡해

남친 : ㅋㅋㅋㅋㅋ

남친 : ㅠㅠ

당시 남친의 카톡을 받고도 믿겨지지 않는 소식에 10분 정도 멍한 채 있던 A씨.

문득 남친이 아무리 카톡이라지만 왜 웃는지 알 수 없어 전화를 걸었다.

여기서부터는 전화 통화 내용이다.

남친 : ㅋㅋㅋ 뭐야. 울었어?

A씨 : 아냐. 믿기지 않아서 눈물이 안 나는데…

남친 : 자기 샤이니 좋아하지 않았나? ㅋㅋㅋ (ㅋㅋㅋ는 계속 웃고 있다는 의미)

A씨 : 응… 근데 왜 웃어?

남친 : 슬퍼? 걔 종현이 죽어서?

A씨 : 응. 기사가 계속 뜨는 걸 보니까 슬프네

남친 : 나 죽은 거 아니잖아 뭘 울어 ㅋㅋㅋㅋ

A씨 : 그게 무슨 말이야

남친 : 나 죽으면 울어줄 거야?

A씨 : 뭔 소리야

남친 : 이미 죽었는데 어쩔 거야. 지가 죽은 건 지 잘못이지.

A씨 : ???

남친 : 나 일해야겠다

그렇게 둘의 통화는 끝났다. 이후 A씨는 황당한 마음에 연락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

A씨는 “이게 사람이 할말인지. 헤어지잔 말도 꺼내기 싫고 그냥 잠수이별 타고 싶네요”라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평소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죽음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은 어딘가 이상해도 많-이 이상했다. 소름이 끼칠 정도.

다음은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하지만 글이 공개된 후 덕분에 라는 표현 및 카톡 캡처가 없다는 것에 대해 주작 논란이 일었고 A씨는 주작이 아니라며 카톡 캡처본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종현은 18일 오후 6시 10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경찰과 119에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오후 4시 42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 같다는 친누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위치 추척으로 종현을 발견했다.

종현은 누나에게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마지막 인사”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종현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9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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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