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롱패딩’에 푹 빠져있는 요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제작된 굿즈인 ‘평창 롱패딩’의 열기만 봐도 그렇다. 평창 롱패딩을 사려던 사람끼리 싸움이 붙어 경찰이 출동하는 웃지 못할 풍경까지 그려지고 있는 것.
특히나 유행에 민감한 10대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며 부모님의 등골을 휘게 한다는, 이른바 ‘등골 브레이커’라는 별명까지 붙은 상황.
그만큼 롱패딩은 보통 10만원대부터 100만원대에 이르기까지 가격이 천차만별.
이와 관련 최근 네이트 판에는 ‘나 오늘 보세 롱패딩 입고 학교 갔는데’라는 제목의 10대 여학생 A양의 글이 올라왔다.
평소 반에서 ‘조용한’ 학생이라고 자신을 설명한 A양은 이날 브랜드 제품이 아닌 보세 롱패딩을 입고 학교에 갔다.
그런데 같은 반 친구들이 A양의 패딩을 두고 수군거리는 것이 들렸다.
“야. 쟤 입고 있는 롱패딩 브랜드 뭐임?”
A양은 “너무 슬퍼. 반 애들이 뒷담 까는 게 들렸어. 지들끼리 까더라. 진짜 어이없지 않아?”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상심한 A양을 위로했다.
A양은 추가글을 통해 “고마워. 위로해줘서. 너희 댓글 읽다 보니깐 너무 고마워서 눈물까지 났어. 어제 가뜩이나 힘들었었는데 위로가 됐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너네까지 나를 비웃지 않아줘서 정말 고마워. 앞으로 하는 일 정말 잘 되길 바랄게. 고마워”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네이트 판에는 A양과 비슷하게 ‘롱패딩’으로 고민하고 있는 B양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과거 어려웠던 집안 사정 때문인지 늘 아끼고 아낀다는 B양은 부모님이 65만원 상당의 롱패딩을 사주신다고 했음에도 불구,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5만원짜리 롱패딩을 구매했다.
하지만 입던 중 뜯어지면서 꼬매 입고 다니는 B양은 “내 친구들 4-50 넘는 비싼 롱패딩을 입고 다닌다”라며 요즘 10대 학생들의 ‘롱패딩’ 인기와 가격대를 어렴풋이 짐작케 했다.
꽃돼지윤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네이트 판 및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