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동아리 남자 선배 얘기입니다 ^^;;”
이럴수가. 남자들의 착각이 더 무섭다더니.
최근 네이트 판에는 ‘학교 선배가 내가 지 여친인 줄 아나 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복학생인 문제의(?) 선배는 작성자 A양이 신입생이던 시절부터 늘 집적댔다.
그도 그럴 것이 첫 동아리 회식 때부터 “내가 쟤 찍었으니 아무도 건들지마”라는 우스운 경고를 했기 때문.
A양은 황당했다. 자신도 눈이 있고 귀가 있고 취향이라는 게 있는데. 그저 무시하는 수밖에.
하지만 매일같이 전화, 카톡을 하는 바람에 결국 A양은 선배를 차단했다. 그러자 같은 동아리 내 A양의 친구에게 연락해 A양의 일거수일투족을 묻기 시작했다.
“A 지금 어딨냐” , “A 뭐하냐”
그래놓고 우연히 만난 척 “우린 운명이다” 등의 X소리를 늘어놓는 선배.
A양이 2학년이 되자 선배는 “A가 안 보이면 불안하다”라는 황당한 이유로 A양의 과로 전과를 시도했다. 여기서부터 A양은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선배는 전과 면접에서 탈락됐다.
그.리.고 3학년 개강 직전, A양에게는 남친이 생겼다.
카톡 프사로 남친과의 다정한 셀카를 해놓자 그때부터 선배는 A양 친구들에게 전화, 카톡을 해 어디 사는지, 뭐하는 앤지 호구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또 “못생겼다”라며 남친 얼굴 평가까지.
이에 대해 A양은 “오히려 못생긴 건 자긴데 거울도 안 보는지…”라고 답답해했다.
이제는 A양의 시간표까지 모두 알아내 교양과목은 아예 싹 다 함께 듣는 선배. 심지어 이번 학기에는 같은 조가 되면서 팀플까지.
A양은 “일주일에 4일을 꼬박 3시간씩 같이 앉아있고 내가 바지 입고 오면 ‘치마가 예쁘댔지?’ 이 난리. 쉬는 시간에 남친하고 전화하면 뺏어서 끊고 카톡하면 폰 뺏어서 안 줌. 이게 뭐냐…”라고 선배의 만행을 고발했다.
항상 A양 옆자리는 자신이 앉는다고 A양 옆자리에 앉는 동기들을 구박하는 선배.
참다 참다 A양이 “사람 불편하게 왜 이러냐”라고 화를 내자 선배는 “네가 그렇게 만든다”, “그래도 네가 좋은 걸 어떡하냐”라는 답없는 말만 내놓는다.
뭘 말해도 듣지도 않으며 통하지도 않는 선배. 이건 뭐 거의 스토커 수준 아닌가.
A양은 “이 XX 때문에 학교 가기도 싫다. 진짜 일어나기도 싫다. 이번 학기 끝나면 난 휴학할 거다. XXX. 선배가 졸업하면 복학할 거다. 너때문에 내 동기들까지 휴학한다는 말이 나온다. 이거 네 얘기야. 제발 알아봐라…”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꽃돼지윤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tvN 치즈인더트랩(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