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검은 닌텐도라고 불리는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섹드립이 넘쳐나는 것도 있지만
그 중 하나가 군함도를 은근히 묘사했던 적이 있습니다.
포켓몬스터 오메가루비 & 알파사파이어 버전은 호연지방을 무대로 하지만 실제 큐슈지방을 모델로지도를 만들었습니다.
큐수지방을 기울이면 게임 지도와 비슷해지죠
이렇게 겹쳐지는데
하시마섬, 군함도 위치가 108번 수로 – 씨보라 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스토리상 특별보호구역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어두운 스토리가 숨겨져 있죠.
이 지역은 난파된 배로 보이지만 실제로 자원을 캐는 시설이 기울어진 형태의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실제 군함도는 석탄을 캐기 위한 목적으로 생긴 동네죠.
게임 내에서는 대보라홀딩스라는 블랙기업이 운영했던 시설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입구 간판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있습니다
낡은 간판이 있다. 밝고 즐거운 일터를 만들자
씨보라 10가지 메시지
1.아침 인사는 배에서 나오는 목소리로
2.직장에 포켓몬은 데려오지 않는다
3.지각 금지, 잔업 훌륭
4.안전확인에 이 한 몸 바친다
5.팀워크로 연대책임
6.상사 명령에는 절대복종
7.지켜라 품질, 버려라 이성
8.받들어라 칭송하라 창업자
9.휴가는 필요 없습니다. 정년까지
10.생각하지 말고 일하라
2호실 내부
씨보라 회사송이라고 적혀 있는 꾸깃꾸깃한 종이가 들어가 있다.
1. 새벽을 비추는 108번수로
눈을 떠라 우뚝 솟은 우리들의 요새여
미래의 호연을 만들기 위해
올 테면 와라 휴일 출근
땅속 깊이 파고 파서 에너지를 발굴하리
아아 씨보라 씨보라 씨보라
2. 햇빛도 눈부신 108번수로
눈부시게 빛나는 우리들의 요새여
사를 버리고 공을 위하는 마음 새겨
노동조합 금지하라
땅속 깊이 파고 파서 에너지를 발굴하리
아아 씨보라 씨보라 씨보라
3.땅거미가 내려오는 108번수로
오늘 밤도 자지 않는 우리들의 요새여
경쟁업체 무찔러라
잔업수당 필요 없다
땅속 깊이 파고 파서 에너지를 발굴하리
아아 씨보라 씨보라 씨보라
4호실 책장
조금 곰팡이가 슨 카드가 있다
씨보라 사원증 제8돌격 굴삭반 I조
반장 해양이라고 적혀 있다.
캐비닛 안에는 습기로 번진 몇 장의 종이가 들어 있다…
씨보라 사…보 389호
이번…의 근로…로건 대상은
…1저장반…키의 작품
자연을 깨끗이! 작업복은 더럽게!
그리고 수상자인 호…에겐
울퉁…멧과 거대…뿌리를 수여한다.
그럼 사원…동 이 슬로…을
가슴에…새기고… 번달도…업무에…할 것
6호실
책장(왼쪽)
제복을 입은 에나비의 굿즈가
빽빽하게 진열되어 있다.
먼지가 꽤 많이 쌓여 있다!
책장(오른쪽)
때 묻은 서류함 안에 급여 지급 명세서라고 쓰인 낡은 종이가 붙어 있다
군데군데 희미해져서 확실히 읽을 수 없다
“씨… 라 지급 명세서
성명 공… …
급여… 1…85…9원
시간…. 수당 1…23원
(그 뒤로는 더러워져서 읽을 수 없다…)
녹투성이 양철 상자 안에 몇 장인가의 편지가 들어 있다.
1장
아빠께
아빠 잘 지내시고 계시나요
일은 잘 되시나요
전 잘 지내고 있고 공부도 심부름도 잘 하고 있어요
엄마도 매일 맛있는 밥을 만들어 주시고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있어요
이번 휴일에는 돌아오시나요
만약에 이번에 오시면 저랑 같이 천체쇼 가주시면 안될까요
PS
트레이너스쿨에서 그린 그림도 같이 보내요
공석 올림
2장
편지인줄 알았는데 그림이었다
남자의 얼굴 옆에는 아빠 사랑해요 라고 적혀 있다
3장
아빠께
아빠 잘 지내시고 계시나요
일은 좀 어떠세요
저번 휴일에 아빠가 돌아오지 않으셔서 많이 외로웠어요
엄마는 그다지 신경도 안 쓰이시는 듯
친구들과 놀러 갔다 왔어요
그리고 제가 옛날부터 계속 가지고 싶어 했던
망원경이 도착했어요
이거 아빠가 보내주신 겨죠
고맙습니다.
전 하늘의 경치를 보는 게 너무 좋아요
하늘의 별을 볼 때마다
아빠도 나랑 같은 별을 보고 있으려나 하고 생각해요
이번에 집에 돌아오시면
저랑 별을 같이 봐요
공석 올림
4장
아빠께
아빠 잘 지내시고 계신가요
아빠 너무 과로하시는거 아니신가요
전혀 돌아오시질 않으셔서
전 정말 걱정돼요
엄마는 자주 놀러 다니면서
즐겁게 계시니까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그러고 보니 아빠가 예전에 주신 쉘곤이 진화했어요
그런데 쉘곤은 운석같이 생겨서 괜잖은데
보만다는 좀 별로인 거 같아요
그래서 친구한테 부탁해서
솔록이랑 교환했어요
아빠가 주신 건데 죄송해요
그렇지만 솔록이 더 멋있어요
오늘도 밤이 되면 별을 볼 생각이에요
별을 보면 아빠가 생각나요
공석 올림
5장째
아빠께
요전에는 오랜만에 아빠를 봐서 기뻤어요
아빠랑 많이 놀 수 있었고
둘이서 같이 천체쇼에도 가서
정말 즐거웠어요
엄마는 같이 안 온 거랑
밤에 아빠랑 엄마가 싸운 건
좀 슬펐어요
아빠가 말하신 대로
전 열심히 공부해서 착한 아이가 될 테니까
엄마랑은 싸우지 말아 주세요
그리고 공부도 열심히 할 테니까
밤에는 별의 관찰도 하게 해 주세요
전 커서 어른이 되면
별의 박사님이 되고 싶어요
공석 올림
6장째
아빠께
편지 고맙습니다.
전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러니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또 언제 아빠를 볼 수 있을지
계속 기대하고 있어요
새로운 집에도
아빠가 주신 망원경 가져갈 거예요
아빠도 일하느라고 너무 무리하지는 마시고
몸 건강하게 지내세요
전 별하고 아빠를
쭉 사랑합니다
PS
아빠께 나비를 드릴게요
많이 많이 귀여워해 주세요
공석 올림
7장째
편지인 줄 알았더니 사진이다
망원경을 지닌 남자아이와
재미없어하는 듯한 아주머니가 찍혀 있다.
침대
무언가가 물어뜯은 흔적이 남아 있는 침대 밑에 무언가 있다…
특종! 챔피언, 그 빛과 그림자!
라고 적혀 있는 색이 바랜 잡지다…
후반에 어떤 남자가 보물을 찾아달라고 하는데 찾은 시점에서 할아버지가 등장합니다.
이렇게 생긴 에나비라는 인형을 자기 자식으로 착각하고 데려가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위 편지 내용의 주인공이기도 한 할아버지는 자식을 결국 못만나고 고된 노동에 시달리다 정신이 나가 에나비 인형을 자식으로 착각한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 할아버지의 자식과 아내는 씨보라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진실을 몰랐던듯 하고요.
이 지역 스토리를 요약하면 지도 위치는 군함도와 거의 일치.
특별보호구역으로 되어 있지만 과거에는 노동자를 혹사시켰던 에너지 개발구역 과거 노동자를 집에 보내지도 않고 혹사시키는 모습을 묘사하였더군요.
출처 : 알린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