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건아~~ 잘지내애앵?? 힛….. 보고싶다앙!! @#$!#%”
하… 정말 찌질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수백번의 이불킥감이다. 어젯밤 만취해 얼마 전 헤어진 전 남자친구에게 또 전화를 걸고 말았다. 이렇게 난 1년간의 행복했던 추억을 집착, 찌질로 마무리해야 되는 걸까.
친구들에게 털어놓자 너나할 것 없이 “또?”라는 리액션을 보인다. 그렇다. 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쿨내진동하게 헤어진 것과 달리, 뒤돌아서서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다음은 전 남자친구과 헤어진 후 저지른 찌질했던 행동들이다. 미안했다.
1. 술마시고 새벽에 연락하거나 찾아가기
2. 전 남자친구 SNS 몰래 방문해 다른 여자 사귀는지 확인하기
분명히 친구가 새로운 여자가 생긴 것 같다고 그랬는데..
친구들이 태그한 사진뿐이다.
헐…. 좋아요 눌렀어……
3. 홧김에 마음에도 없는 다른 남자 사귀기
얼마전 친구들과 클럽갔다가 알게된 남자.
생각보다 착하고, 키도 크고.. 무엇보다 나에게 잘해준다.
만나보자길래 우선 OK는 했다. 근데 좋아하는 마음은 없다. 아직 전남친을 잊지 못했다.
근데 보여주고는 싶다. 내가 새로운 사람이 생겼다는 걸. 너 따위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다른 사람 만날 수 있다는 걸.
아직 카카오톡 친구니까 이렇게 프로필 사진을 해놓으면…….
4. 예전에 준 선물 달라고 하기
하… 이렇게 난 전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찌질하다는 행동은 모두 해왔다.
이제 정신차리고, 자기 계발도 하고! 예전 남자친구보다 더 잘난 사람도 만나고! 외모도 가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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