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본의 전쟁범죄”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에게 분노를 사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일본이 태평양 전쟁 기간인 1942년 무려 120km에 달하는 거리를 강제이동시켜 수많은 전쟁 포로들을 학대하고 죽인 일이 담겨 있었다.
이른바 ‘바탄 죽음의 행진’이 바로 그것이다. 42.195km의 마라톤을 3번은 뛸 수 있는 120km 거리를 포로들은 아무런 반항도 못하고 걸어야만 했다.
보급이 끊긴 상황에서 식량부족과 말라리아 등의 질병으로 시달리던 미국과 필리핀 연합군은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의 허락하에 조나단 웨인라이트 중장의 명령으로 일본군에 항복하게 된다. 당시 일본 필리핀 14군에는 츠지 마사노부 중좌가 파견나와 있었는데,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포로의 감시를 엄중히 하라” 라는 명령을 “미국, 필리핀 군포로를 전부 처형하라”는 지시로 바꾼다.
보급품이 턱없이 모자라 실탄이 하나하나가 소중했던 전시상황에서 일본은 탄을 쓰지 않고 포로들을 처형할 방법을 강구한다.
결국 포로들은 말리벨레스에서 산페르난도까지 약 88km의 거리를 강제로 행군하게 됐고, 식량과 물은 거의 지급되지 않았다.
자칭 작전의 신이라는 츠지 마사노부의 모습. ‘바탄 죽음의 행진’을 자행한 인물이다.
하지만 이 바탄 죽음의 행진은 결국 한 일본군 대좌에 의해 마무리됐다. 그는 이 명령에 의심을 품고 대본영에 문의한 결과, 츠지 마사노부의 자작극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명령을 철회한다. 그러나 이미 만 여명 이상의 사상자가 나온 이후였다.
삼수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이미지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인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