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운영 4년차가 들려주는 진상 손님 모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페 4년차 진상 모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제주도에서 카페 운영을 하는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하는 해당 게시물의 전문이다.

벌써 4년차네유…

아까 진상 만나고 마음이 뒤숭숭해서 밖에 앉아 있다가 슬라이드처럼 그동안 진상들의 잔상이

지나 가길래 글로 적여봐유~

1. 젊은 남녀 6~7명이 와서 2층 의자, 테이블을 붙여서 앉더니 비닐 봉지를 개봉하기 시작함.

   회, 야채, 초장, 간장, 김밥등등 펼쳐놓음.

   뛰어 올라가서 죄송한데 여기서 외부 음식 드시면 안됩니다. 하니 다시 바리바리 싸서

   카페앞 정원에 펼침.

   또 뛰어나가 여기서도 드시면 안됩니다. 말하니

   왜 안되냐고 신경질 냄.

   ‘여기가 고속도로 휴게소도 아니고 드시면 안되죠…’

2. 연세 지긋한 어르신 세분이 오심.

   아메리카노 HOT 한잔 주문하고 계산대 바로 앞자리 앉음.

   아메리카노 드리니 한모금 마셔보지도 않고 연하다고 난리침.

   더 진하게 드실려면 샷 추가해야한다고 천원이라고 하니 못준다고 또 난리침.

   결국 천원받고 샷추가해서 드리니 머그잔에 따뜻한 물 반잔 달라고 하심.

   샷추가 한 아메리카노 따뜻한 물과 섞어서 두잔 만듦.

   그렇게 3명이서 나눠마시고 컵 두개 들고와서 리필해 달라고 함.

3. 1명 젊은 남자(40대?)와 8명 노인분들 오셔서 주문안하고 2층에 올라가서 테이블, 의자 붙이고

   물 9잔 따라서 테이블에 두고 마시며, 2층 남자 화장실에 여자, 남자 구분없이 들어가서 다 사용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계심.

   15분후쯤 젊은 남자 내려오더니 아이스아메리카노 1잔요~

   네???

   한잔만 달라구요!!!

   알고 보니 가이드인데 노인들 가이드하면서 화장실 가고 싶거나 물 마시고 싶을때

   카페 들어가서 실컷 이용하고 그냥 나가는 상습범이었음.

[2,3번이 반복되어서 결국 리필없어지고, 카페내 드시고 가시면 1인 1주문으로 정책 바꿈.]

4. 노키즈카페로 전환한 이유들.

 1)갓난애기 분유먹다가 올림.

   쇼파 틈사이로 토사물 다 들어감.

   엄마 그냥 자기 짐 싸들고 나감.

 2)만석인 주말, 테이블 위에서 아기 똥귀저기 갈고 커피잔 놓인 트레이위에 그냥 두고감.

 3)우리 아이 자니까 음악 꺼주세요!

 4)1910년대 폴딩 카메라 전시해 놓은걸 아이가 자꾸 만져서 떨어질것 같아서

   만지면 안된다고 하니 아빠가 와서는 괜찮아… 그거 얼마안해. 떨어트리면 물어주면돼.

 5)바람 많이 불면 출입문이 뒤집어짐. 굉장히 위험함.
이날도 바람 많이 불어서 폐쇄 안내문 붙이고, 문도 잠그고 안에서 못열게 의자 두개로 입구를

   봉쇄함.

   여자아이가 의자 치우고 잠근장치 풀고 문을 열어버림.

   강한 바람에 문이 뒤집어져서 파손됌. 문 안닫힘.

   이X창호 시스템 도어라 유리가격 별도로 1개당 350만원임.

   놀래서 울고있는 아이에게 아이아빠 왈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 그냥 감.

기타등등의 이유로 차에서 아이만 내리면 두근두근 가슴이 뛰고 숨을 못쉼.

정신과 갔더니 공황장애, 분노조절 장애 진단 받음.

결국 노키즈카페 시행.

5. 화장실 진상

 1)오픈 초기.

   카페 구경 좀 할께요~ 10여명 와서는 화장실만 쓰고 그냥 감. 화장실 막힘.

   변기안에 생리대 쑤셔놨음.

 2)카페 앞이 올레7 코스임.
중년의 여자분 와서는 출입문 빼꼼 열고 화장실 좀 쓰도 되냐고 물어봄.

   그러시라고 하니 밖에 소리침.

   ‘누구야!!!! 화장실 쓰도 된단다!!!’

   열명정도가 뛰어옴.

  3)남,녀 화장실 1개씩 뿐이라 특히 여자 화장실은 손님들도 거의 줄을 서야하는 상황임.

    돈을 내고 이용하는 손님들께 너무 피해가 가는것 같아 카페 손님외 화장실 이용불가

    안내문 붙임.

    낚시꾼들 화장실쓰러 옴. 손님외 이용불가라고 안내하니 대한민국 카페에 화장실도 못쓰게하는

    곳이 어딧냐고 난리침.

    이후로 화장실 유료 안내문 붙임. 1인당 5천원.

    그 이후로는 보고 안들어 오거나 유료라고 이야기하면 다들 그냥 감.

  4)원주민들 햐….

    남,녀 구분없이 건물 뒤 잔디밭에 소변봄.

    CCTV 다 찍힘.

    가끔 떵도 누고 감.

몇년을 쌓이고 쌓이니 왼쪽 청력을 완전히 잃게 됨.

병원을 정말 많이 찾아다녔는데 한결같이 이유가 스트레스이니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함.

고막에 의료보험 안되는 영양주사도 맞고 별의별짓을 다했는데 결국 못고침.

의사에게 왜 좋아지지 않냐고 물어보니 자기가 개발한 베게를 사라고 함.

무슨 소리냐고 따지니 그냥 살만할텐데 그냥 그렇게 살라고 함.

점점 오른쪽 청력도 안좋아짐.
오른쪽귀에 귀마개를 항상하고 다님.

손님들과 대화 불가능.

뭐 물어봐도 모르고 지나침.

쌩깐다고 욕함.

바안에서 음료만들고 로스팅만 함.

주인바꼇다고 소문 남.

ㄷㄷㄷㄷㄷㄷ

사람들은 항상 물어 봅니다.

과정이나 현재의 상황은 알고 싶지도 않고 그냥 제주라는 아름다운 이공간에 살고 있으니…

대뜸

그래서 행복하냐고 물어 봅니다.

그러면 답을 합니다.


고딩아니면말고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 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