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영화 ‘케빈에 대하여’(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정말 소름돋고 무서워요. 저 아이가 내 배로 낳은 아이가 맞는가 싶고”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7살 딸의 행동이 너무나 소름 돋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2014년 네이트 판에 올라와 큰 논란이 인 글로, 현재는 글이 내려진 상태다.
7살 딸을 둔 34살의 엄마 A씨는 “엄마인 내가 이런 말 하는 게 무책임할 수도 있고 잘못하는 걸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젠 무서울 지경에 이르렀고 어디 말하기도 껄끄러운지라 익명의 힘을 빌려 몇 자 적어봅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처음 딸 아이가 이상하다고 느낀 건 3년 전이었다.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남편 아침을 준비하던 A씨. 이날 평소 아침잠이 많아 깨워도 잘 안 일어나던 아이가 웬일로 일찍 일어나 자신을 졸졸 따라다녔다.
그런데 샌드위치를 만들기 위해 빵을 자르는 A씨의 모습을 본 아이는 “이게 뭐냐?”라고 물었다. 이에 빵이라고 답했지만 아이는 “빵 말고 엄마가 손에 들고 있는 게 뭐냐”라고 물었다.
그래서 ‘칼’이라고 알려줬다. 그런데 햄을 꺼내기 위해 냉장고로 눈을 돌린 사이 아이가 칼을 만지작댔다. 놀란 마음에 A씨는 “칼은 뾰족해서 아야 하니 함부로 만지면 안 된다”라고 일러줬고 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이날 점심, 음식을 만들기 위해 식기도구를 꺼내는 A씨를 빤히 쳐다보던 아이. 별 생각 없이 채소들을 꺼내 싱크대에서 닦는데 갑자기 종아리 쪽이 따끔했다.
뭔가 싶어 밑을 내려다보니 아이가 칼을 들고 앉은 상태에서 A씨의 종아리를 찌르고 있던 것.
순간 A씨는 “지금 뭐하는 거냐”라며 “엄마가 이거 아야 하는 거라고 가르쳐줬는데 왜 갖고 노냐”라고 화를 냈다.
그런데 아이는 해맑은 얼굴로 “응. 엄마 아야 하라고”라고 답했다.
A씨는 “그땐 그냥 그런 줄 알았어요.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줬고요. 그런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제가 아이에게 무언가를 지적하고 또는 원하는 걸 들어주지 않을 때마다 저한테 칼을 들이대더군요”라고 말했다.
사실 이날 점심을 먹기 전 장을 보기 위해 들린 마트에서 A씨는 장난감을 사달라는 아이의 말을 거절했다. 이에 대한 억울한 마음에 아이는 엄마를 찌른 걸까. 그건 확실하지 않다.
또한 이후 편식을 하는 아이에게 골고루 먹으라며 김치를 올려준 A씨. 그래서였을까. 이날 과일을 먹던 중 아이는 엄마의 손을 과도로 그었다.
하루는 너무 아픈데도 불구하고 약을 안 먹고 도망가는 아이에 억지로 잡아놓고 약을 먹인 A씨. 그날 밤 자는데 자꾸만 이상한 느낌에 잠에서 깬 A씨는 머리맡에 말을 들고 앉아있는 아이를 발견했다.
A씨는 “진짜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너 지금 뭐하는 거냐고 했더니 베시시 웃으면서 내려놓고 자기 이불로 쏙 들어가요. 이런 일이 벌써 수두룩합니다. 화도 내보고 위험한 거라고 수십 번을 설명해줘봐도 계속 그래요. 그래서 칼을 안 보이는 데에 전부 숨겨버렸습니다. 과도, 식칼, 면도칼, 커터칼 등 칼이란 칼은 전부 숨겼는데 그때부터는 제가 위험하다고 일러준 물건들로 그러더군요”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는 아이 아빠에게는 그러한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 이따금씩 아이 아빠도 아이를 혼낼 때가 있지만 아이는 아빠에게만큼은 ‘칼’을 내밀지 않았다.
그런데 진짜 소름돋는 일은 지난주에 일어났다.
아이는 유치원에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생긴 듯 했다. 하루종일 그 아이의 이야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는 A씨에게 “엄마, 칼 많이 아파?”라고 물었다.
이에 A씨는 “응. 칼로 상처나면 많이 아프지”라고 답했고 아이는 다시 한번 되물었다. “유치원도 못 갈 정도로?”
A씨는 혹시 몰라 “우리 딸 이제 칼 안 만질 거지?”라고 말했지만 아이는 또 베시시 웃기만 했다.
다음날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다. 아이가 다른 여자 아이를 칼로 다치게 했다는 것. 그날 유치원에서는 요리 수업이 있었다. 아이들이니 다치지 않게 뭉툭한 빵칼을 쥐어지고 샐러드에 들어갈 과일을 썰게 했다는 것.
그런데 아이는 빵칼로 다른 여자아이의 팔을 그었다. 다행히 뭉특한 칼이라 많이 다치진 않았고 유치원 선생님들 역시 그냥 사고 정도로 생각하는 듯 싶었다. 하지만 A씨는 평소 아이가 자신에게 하는 행동을 알고 있었던 터라 소름이 돋았다.
우선 다친 아이 어머니께 사과를 했고 아이가 집에 오자마자 왜 그랬냐고 물었다.
아이는 해맑은 표정으로 “일부러 그랬어”라고 답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놀라웠다.
이어 아이는 “**이(다친 여자 아이)가 00(좋아하다던 남자 아이)랑 자꾸 놀아서”라고 덧붙였다.
A씨는 “제가 이상한 건가요? 저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7살 여자 아이들이 흔히 할 수 있는 행동인가요? 칼로 다치면 유치원을 못 나올 수도 있다. 그걸 물어본 이유가 이것 때문일까요. 아동상담센터를 가봐야 할까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이제 아이를 볼 때 위화감이 들 정도에요. 뭐라고 조언 좀 해주세요. 아이 엄마분들”이라고 조언을 구했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게 뭔 일이냐. 사이코패스같은 걸까. 너무 안타깝다. 제발 병원 가세요”, “아이가 공감능력이 전혀 없네. 병원 가면 고쳐지긴 하는 거냐”,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등의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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