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가해자의 고백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일 네이트 판에는 ‘내가 왕따 시킨 애 인스타를 보게 됐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스무살의 글쓴이 A씨는 얼마 전 자신이 과거 왕따를 시켰던 친구 B씨의 인스타그램을 보게 됐다. 심장이 쿵, 했다.
A씨가 B씨를 처음 본 건 중1. 처음엔 자신과 친했지만 B씨가 소위 ‘노는’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서운했던 A씨. 마침 노는 무리 중 B씨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친구로부터 B씨의 욕을 듣게 됐다.
당시에 대해 A씨는 “나도 서운하고 미웠던 참에 나도 욕을 하게 됐다. 그 친구는 노는 애들이랑 B를 못 놀게 떼놓자고 했다. 그 친구와 나는 노는 애들에게 일부러 B의 욕을 했다. 그렇게 서서히 B는 왕따가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어느 순간 B씨는 친구 없이 혼자 다녔다. 노는 무리가 B씨를 싫어하자 다른 친구들 역시 B씨를 멀리한 것. A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B씨가 싫어졌다.
A씨는 “그때 우리끼리 인터넷에 막 다이어리? 그런거 만들어서 서로 글 올리고 그랬었는데 정말 거기에 반은 걔 욕이었던 거 같아. 그 중에 어떤 애는 걔가 체육대회때 혼자 서 있는 사진 찍어서 올리면서 XX 못생겼다고 하고 물론 나도 댓글 달고… 그래서 걔가 하루는 나만 불러서 나한테 얘기한 적이 있어. 자기가 뭐 잘못했냐고 다시 친하게 지내자고… 근데 난 너무 못되게 했어 다시 친해질 생각 없다고. 그 이후엔 걘 쉬는시간마다 엎드려 있고 점심시간엔 혼자 먹거나 다른 반 친구를 찾아가는 거 같았어”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 후 중2로 올라가선 도리어 A씨가 소위 말하는 ‘은따’가 되었다. A씨는 “참 웃긴 게 내가 그 상황 처해보니까 그제서야 되게 이해되고 미안하더라. 사람이 못된 짓을 하면 정말 벌을 받게 되있나봐”라고 말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난 지금, 갑작스레 보게 된 B씨의 인스타그램에 A씨는 “되게 미안했어. 진짜 미안한데 감히 내가 사과할 용기조차 없을만큼 진짜 미안했어. 잘 지내는 것 같지만 걔한텐 그때 그 상청가 감히 내가 짐작할 수도 없을만큼 컸을 거라 생각하니까 정말 미안하더라. 진짜 미안해. 진짜”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후회되는 건 그때 니가 용기내서 다시 친해지자고 했을 때 내가 널 뿌리친 게 너무 후회된다. 누군가의 삶 일부분에 내가 아픈 기억을 줬다는 게 너무 미안하고 후회된다. 나는 그때 조금 아픈 걸로도 되게 힘들어했는데… 진짜 미안하고 또 미안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A씨의 글이 그저 자기위안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여기에 글 올릴 시간 있으면 가서 직접 사과나 해. 여기다 고백하면 잘못이 없어지냐? 자기합리화 XX네”,
“왕따 가해자 애들은 망했으면 좋겠어 자기는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쳐놓고 지들은 뻔뻔히 얼굴 들고 사는 거 보면 진짜 역겹고 토나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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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KBS ‘학교 2013′(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