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근무’한 아파트 경비원의 암소식 알게 되자 주민들이 보인 반응 (사진6장)

▼사진출처: KBS1 뉴스 캡처(이하)

111


경비원들에 대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이른바 ‘갑질’ 행태와는 전혀 다른 훈훈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해 7월 KBS1 뉴스는 10년 넘게 일한 경비원이 암에 걸렸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 전달한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종봉 씨는 6월 췌장암 3기를 진단받았다. 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권유받았지만 그는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정신지체 1급에 심장병까지 앓고 있는 딸을 돌보기 위해서였다.

“쟤가(딸이) 제일 걱정되죠. 내가 없으면 걷지도 못하고. 누가 돌봐줄까 걱정이죠.” ( 인터뷰 중 / 김종봉 씨)

암 선고 뒤 경비 일을 하지 못한 김 씨에게 해직 통보 대신 뜻밖의 손님들이 찾아왔다. 성금함과 편지 뭉치를 든 아파트 주민들이었다.

동네 꼬마들은 “아저씨! 보고 싶어요, 빨리 나으세요.” “힘내세요, 꼭 이겨내세요.”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고, 어른들의 정성에 아이들의 코 묻은 용돈까지 더해져 사흘 만에 무려 2천여만 원의 성금이 모였다.

22

“생각지도 못하게 주민들의 사랑이 너무 커서 감동했죠. 너무 감사하고 고마워서 진짜 마음 속으로 눈물이 났죠.” (인터뷰 중 / 김종봉 씨)

해당 아파트에서 10년 넘게 일해 주민들의 얼굴은 물론 호수까지 다 알고 있다는 김 씨, 주민들은 경비실 앞을 지날 때마다 환하게 웃어주던 김 씨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

“가정마다 다 돌봐주고 도움주시고. 아저씨가 정말 우러나지 않으면 그렇게 행동을 못 하거든요.” (인터뷰 중/아파트 주민)

혼자 남을지도 모를 김 씨의 딸까지 걱정하는 주민들은 경비원 김 씨에게는 또 다른 가족이었다.

500일의 어텀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