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나는 이 세상에 두려울 게 없다!”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절도, 폭행 등 14건의 범죄를 저지른 소녀에게 김귀옥 부장판사가 내린 판결이 재조명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년 법정에 선 한 소녀. 그리고 방청석에서 안타까운 표정으로 소녀를 지켜보는 홀어머니.
소녀는 친구들과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구속됐다. 이미 14건 이상의 범죄를 저지른 기록이 있었던 만큼 모두 무거운 보호처분을 예상했다.
그러나 중년의 여성 부장판사는 다정한 목소리로 소녀에게 일어나 자신을 그대로 따라 해보라고 요구했다.
“나는 이 세상에 두려울 게 없다!”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당황스러운 요구사항에 잠시 머뭇거리던 소녀는 큰 목소리로 따라 했고,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라고 외칠 대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벌 그렇지만 값진 벌로 소녀를 북돋워 준 김귀옥 부장판사.
김 부장판사는 소녀가 이전까지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반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던 학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소녀는 하굣길에 남학생 여러 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뒤 비행 청소년의 길로 빠진 것을 감안해 소녀에게 이런 세상을 만든 어른들의 미안함과 꿈을 잃지 말라는 용기를 전해준 것이다.
특히 울고 있는 소녀를 향해 김 부장판사는 “마음 같아서는 너를 꼭 안아주고 싶지만, 우리 사이에 법대가 가로막혀 있어 이 정도밖에 해줄 수 없어 미안하구나.”라고 언급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을 눈물짓게 했다.
한편, 김 부장판사의 이례적인 판결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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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출처 : 포스트쉐어